지금 11월 중순.
5-6월에 피는 장미가 개화했다.
너무 따뜻한 기온 탓이다.
장미는 계절을 모르는구나.
장미에게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없는 것이다.
장미는 온도만 감지한다.
만물이 온 우주를 느낀다는 건 그럴듯한 착각이다.
그렇다면 인간도 마찬가지겠지.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감각이 균형적으로 발달했다는 건 작위적이다.
우리가 달의 인력을 느낄 수 있으랴?
나는 항상 삶의 전재가 궁금하다.
장미의 착각처럼.
우리의 삶도 거대한 착각이다.
고로 심각해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