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나니 ‘엄마’가 이해가 간다는 말을 종종 한다. 부모가 나를 얼마나 힘들게 키웠을지, 부모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을지 아이를 낳고서야 비로소 진심으로 이해가 간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모르겠다.
아이를 낳고 나니, 우리 엄마는 나한테 도대체 왜그랬을까? 라는 생각을 좀 더 자주한다.
우리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는 평생 동생과 나에게 쏟아지는 사랑의 크기가 다름을 느꼇다. 동생이 막내라서 그런 것인지, 아들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내가 더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식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평생을 느꼈다.
나의 오랜 투쟁으로 나는 동생보다 더 많이 지원받은 자식이지만, 그래도 나는 엄마의 마음과 사랑은 동생을 향함을 알고 있다. 엄마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고, 엄마의 말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엄마에게 동생은 항상 애틋하고 마음이 아린 존재였다. 그래서 항상 더 해주고 싶고 더 챙겨주고 싶은 자식이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알아서 잘 하는 아이 그리고 알아서 잘 했으면 하는 아이였다. 나도 아이고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렀음에도 나는 잘해야 했고 잘 못해도 잘 해야하는 아이였다.
내가 자식을 낳아보니. 이렇게 이쁘기만 한 자식에게 우리엄마는 왜그랬을까.싶다. 왜 나를 바라보던 눈빛은 그렇게 따듯하지 못했고, 나에게 차가운 얼음화살 같은 말을 많이 했을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는 아직 자식이 하나라서, 비교할 자식이 없어서 그런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 혹시나 내가 둘째를 낳으면 두 아이중 한 명을 차별할까봐 두렵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