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런거 맞지요?
대한민국에서 워킹맘으로서의 나의 조건은 매우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육아기 단축근무를 사용하고, 직장어린이집 또한 잘 되어있어서 아이와 출근퇴근 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육아기 단축근무를 눈치를 전혀 안보지는 않지만(아주 조금 눈치보인다) 불이익 전혀 받지않고 원하는 만큼 사용할수 있으며, 직장건물에 사내 어린이집이 있어서 아이를 편하게 마음 놓고 맡기고, 함께 출퇴근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워킹맘은 힘들다. 원래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아이와 출퇴근 하느라 자가용으로 출퇴근 한지 3개월이 넘어가는 지금. 서울시내는 막혀도 너무 막힌다. 대중교통보다 더 오래걸리기 때문에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집에 도착한다. 어린이집에서 엄마를 혼자 기다리는 것 보다는 차속에서라도 함께 있는 것이 좋을것이라 판단되어 직장어린이집을 선택했는데, 엄청난 교통체증속에 차에 갇혀 아이와 있다보면 이게 과연 의미가 있는 행동인지 의문이 든다.
4시에 퇴근해서 집에오면 다섯시, 아이저녁을 준비하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아이 목욕을 시키면 금방 8시 아이가 잠든후 뒷정리를 하고 다음날 아이가 먹을 아침을 준비하고 아까 다 하지못한 집안일들을 마무리하면 보통 10시 늦으면 11시나 되어야 나의 일들이 ‘끝’이 난다.
즐겨하던 런닝은커녕 티비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다.
불행하다고 힘들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아이가 주는 행복이 너무 크기에 행복한 순간이 더 많다. 그래서 많이 힘들수도 있는 이 시기를 덜 힘들게, 그리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다만 궁금한 것은 이렇게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계속 지내야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육아단축근무를 쓰느라 나는 승진은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반 포기나 다름이 없다. 좋아하던 영어공부도 힘들고, 가고싶었던 대학원은 갈수나 있는 것인지
다들 그냥 이렇게 사는건지 그리고 궁금한건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한 엄마들이 대부분일 텐데 그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건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