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라는 버튼
관계 1
한 뼘 안에서는 사랑을
두 뼘 안에서는 우정을
팔 하나 사이에서는 사회를 담고 있을까?
더위를 식히는 선풍기나
추위를 녹이는 온풍기 같은
그런 관계라면 좋겠다.
버튼만 누르면 사랑도 우정도
그리고 사회도 좋을 수 있는 그런 관계
소통이란 버튼을 꺼놓거나 켜놓거나.
관계 2
모든 관계의 끝을 불러온 그 말. 거짓말.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그 사람이 떠났다.
말도 안 되는 그저 그런 이유를 남긴 채
떠난 후에야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자책감
이제야 되뇌는 흔한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