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선택적 비건의 아점과 저녁

휴가엔 음식과 그림으로 힐링

by 구월애

휴가 두 번째 주.

아침 9시 넘어 일어나는 게 습관이 돼간다.

불안하다. ㅎㅎㅎ 휴가이지만 너무 게을러지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다.


아침으로

쏘이 카푸치노

하이 파이버 식빵을 구워서

그 위에 보라색 고구마- 소화가 잘되니까

그리고 팥과 오트밀로 만든 팥죽을 얹었다.

팥죽은 나한텐 고기로 생각하고 -콩 단백질이니까

서양배도 조금 먹고 달달한 자색 고구마와 팥죽을 얹은 모습.


쏘이 라테엔 메이플 시럽을 넣었다.- 적당히


순수한 메이플 시럽. 퀘벡주에서 만들어 수입된 상품. ㅎ

호주의 슈퍼에서 사왔는데 가격은 가장 비싼 10불.

(보통가격은 오불 정도 한다)


아침을 먹고 나서 나도 뒷마당에 나가

햇볕도

좀 쬐고

우리 아가도 햇볕 좀 쬐고

봄 햇볕이 아름답고 따스하다.

그림을 그리면서 지내면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카페 음악도 좋고,

한국 음악도 좋고,

아니면 드라마도 틀어놓고,

때론 노이즈로 한국사람이 말하는 뉴스 같은 것도 틀어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보면

저녁 6시가 다돼간다.

오늘은

휴가 시작 때 시장을 2주 치를 사다 놓았던 것 중에

싱가포르 누들을 볶아 먹기로.

먼저 올리브기름을 넣고

양파,

당근,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를 넣고 잠시 볶다가

마늘과 고추장 양념이 들어간 소스를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섞었다.


(누들은 너무 사랑하지만

다이어트 챌린지 할 때 빠지더니 밀. 가. 루. 음식을 먹으니 다시 바로 2.8kg 쪘다는 사실. 4주도 안 걸렸다.

밀가루가 내게는 살찌는 주범임 ㅎㅎ

내스스로 상기시키기 위해서 한번 써본다.

난 지방을 너무 많이 달고 살기는 싫당)

아무튼,

다음은 콩.

칙피 삶아 둔 것을 냉동고에서 꺼내 전자레인지에 1분 돌려서 넣었다. 이걸 단백질 대신으로 하니 치킨이나 비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싱가포르 누들

시장에서 사 온 대로 그냥 넣어도 되고

난, 전자레인지에 반 정도 잘라서 돌린다.

그럼 기름기가 원래 있으므로 좀 더 익어서 나온다.

그걸 섞는다

미리 양념이 들어갔으니

잘 섞어서 그릇에 담으면 이쁘다.

냠냠 맛있게

우우 진짜 맛있어 누들이 쫄깃해.

한 그릇 반이나 먹고

엊그제 생일이어서 받은

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그리스 뤠드 벨벳 케이크!

너무 맛나서 한입 잘라 먹고 찍은 샷!


내가 먹어본 맛 중에 이 케이크 샵 뤠드 벨벳이 최고이다.

“태어나서 내가 먹어본 뤠드 벨벳 (red velvet) 케이크 중에 당연 최고하고 하겠다”

( 난 여행을 많이 다녀본 적이 없어서 ㅎㅎ

이 케이크 샵이 내겐 완전 최고)



지인에게 사진이 한 장 도착했다.

오늘 우리가 같이 간 Carriage works에서 사 온 그림이 배달이 되었다고 말이다.

이렇게 근사할 수가

sticker sticker

정말 이번에 안목이 좋았다.

잘 골랐다고 생각한다.

나랑 취향이 비슷해서 사실 나도 사고 싶었는데

내 집엔 걸 곳이 없다.

열심히 잘 그려서 나도 큰 액자에 잘 넣어 보고 싶다.

자 이곳에 무언갈 그려볼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