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던트 스토리 2부에서는 책에 쓰여 있지 않은 인간의 지식을 배우기 위해 야생동물들이 인간 세계로 파견된다. 난생처음 인간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게 된 그들은, 인간이 의외로 그들 자신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특이하다고만 여겼던 인간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거두기 시작한다.
항상 지지고 볶는 그들
서로 생긴 게 너무 달라서일까? 살다 보면 그냥 안 맞는 동물들이 있다. 그런데도 동물들은 그런 동물들 옆에서 묵묵히 같이 살아간다. 얼룩말이 사자가 짜증 난다고 단체로 다른 대륙으로 이민을 가는 일이 없듯이 말이다. 신기한 건, 인간들도 이와 비슷하게 지낸다는 점이다. 집에서, 직장에서, 인간들 역시 안 맞는 사람들과 지지고 볶으면서도 같이 지낸다. 다들 왜 그렇게 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1)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모습
인간들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한다. 그리고 꼭 돌아서선 그 사람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한다. 여유가 생기면서 내일이 당연히 올 거라고 믿게 되면서 동물들 역시 인간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매일 다짐한다. 오늘만큼은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처럼 곁에 있는 동물들을 챙기겠다고.
뒤늦게 이해한 사람들의 나무 심기
동물들은 그늘 아래서 쉬거나 열매를 따 먹으며 나무 곁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나무를 심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들이 나무를 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전혀 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그 일이 가족, 혹은 가족처럼 소중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1) 그림은 견원지간이 아닌 고견지간을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