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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환경을 살린다?

by 스튜던트 비

동물들이 공부를 시작한 뒤, 최근 발생한 가뭄과 산불, 홍수, 그리고 바다의 온도 변화가 모두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들은 점차 다가올 미래의 심각성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스스로 다양한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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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동물들이 준비를 시작했다는 것은 단순히 서식지를 바꾸면서 소극적으로 대비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부 동물들은 더 나아가, 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1세대


하지만 동물들이 마주한 딜레마가 있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밤에 불도 켜고 컴퓨터도 써가면서 제대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다시 에너지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인간들의 전기를 몰래 훔쳐 썼지만, 금세 전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에는 여기저기서 훔쳐온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 놓으면서까지 손실 없이 활용해 보려고 갖은 방법을 다 공부해 보았지만,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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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찾던 동물들은, 풍력이나 태양열 발전소를 곳곳에 설치한다. 이런 에너지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인간의 눈에도 잘 띄지 않지만 역시나 전력을 대규모로 생산해내지는 못한다. 보다 강력한 에너지를 찾기 위해 그들은 인간의 원자력 발전소 같은 시설들을 염탐하기 시작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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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좀처럼 공부를 시작하지 않는 인간들과 달리, 동물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성과를 냈는데, 인간의 '꿈의 기술'이라고 부르는 방법들, 예를 들면 수소 에너지나 소형 원자로 기술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때때로, 어떤 동물들은 "마치 포유류가 알을 낳는 것"과 같은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흔드는 기술을 개발해내기도 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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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전소의 냉각탑이나 송전탑을 보면서 새들을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동물 본부는 새들을 인간의 발전소로 파견해 정찰을 시켰지만, 높고 안전하며 따뜻하기까지 한 그곳에 파견 나간 새들은 임무를 잊은 채 둥지를 틀고 눌러앉는 경우가 많았다.


2) 오리너구리는 천재라서 그런지 포유류이면서 알을 낳는다. 그리고 스튜던트 비의 세계에서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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