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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하는 동물들

by 스튜던트 비

스튜던트 비의 세계에서 동물들은 세상의 흐름과 방향에 대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함께 고민한다. 그중에는 때때로 유난히도 시니컬한 시선 때문에 주변 동물을 불편하게 하는 동물들이 있는데, 동물 본부는 그런 그들의 말들 속에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믿고,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




키위새


자연사(자연의 역사)를 공부한 키위는 스튜던트 비 동물들 가운데 세상에 대해 가장 시니컬한 시선을 가진 동물이다. AI부터 환경 문제까지, 동물과 인간 세계 전반에 대해 원색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아서 어떤 동물들은 키위와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한다. 키위는 세상 비판이 끝나면, 자신은 ‘키위 열매를 먹지 않는다’고 해명하는데 대화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블랙스완


블랙스완은 이름처럼 검은 깃털을 지닌 백조다. 어린 시절, 수학에 애를 먹으며 검은 오리들 사이에서 ‘수포자’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자라면서 자신이 흔치 않은 ‘블랙스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통계학을 공부한 블랙스완은 주기적으로 세상이 망할 확률을 계산해 동물 본부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세상이 곧 ‘세 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명해졌다. 그래서인지, 블랙스완은 동물들 사이에서는 다소 어두운 이미지가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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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블랙스완’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백조는 다 흰색일 거라 믿었는데, 검은 백조를 처음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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