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에 존재했던 선대사자의 '공부 프로젝트' 팀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어떤 분야에서는 인간보다뛰어날 정도로 실력이 월등했으며,지식을 담은 책을 인쇄해 동물세계에 배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 선대 사자 Sangar
- 법률의 천재 Moo
- 새벽의 천문학자 Cocodak
- 인쇄술의 달인 Goat
- 킬리만자로의 표범 Iman
하지만 그들은 지금의 동물팀처럼 서로 간의 갈등을 겪었고, 이러한 불화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요가책을 찾아 인간 세계로 나섰다가 잡혀버리고 만다. 1)
동물들은 왜 그렇게도 요가에 집착했을까?
당시 인간들을 열심히 관찰했던 동물들은 공부를 한 인간들이 지식을 토대로 상대를 이용하거나, 상대의 지식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매진하였으며, 여기서 촉발된 싸움이 서로에 대한 증오의 기억으로 남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물들은 결국 마음을 진정시키는 법을 모르는 채로 공부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느니 차라리 프로젝트를 진행시키지 않는 것이 나은 것이라고 믿었다. 2)
궁극의 자세를 찾아서
이와 같은 이유로 동물들은 '궁극의 자세'를 찾는데 고집스럽게 집착하였다. 선대 사자의 팀이 결국 '궁극의 자세'를 결국 찾아내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 자세를 찾으려는 동물들의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있다.
1) 고대동물들은 인간들에게 잡혀간 이후 대부분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Sangar: 가축이 된 동료들을 구하려다가 잡혀가 콜로세움에서 굶어가며 검투사와 싸우게 된다.
Moo: 로마 시대 스페인(히스파니아)으로 끌려가 투우 경기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Cocodak: 가장 먼저 인간의 밥상에 올랐다. 꼬꼬닭은 최후의 순간까지 '천동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을 믿는 인간들을 준엄하게 꾸짖었다고 한다.
Goat: 다른 동물과 달리 Goat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팔려간다. Goat가 인간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명확하게 전해지는 바는 없으나, Goat가 잡혀간 지 약 천년이 지나 중국에서 인간 최초의 인쇄물이 탄생한다.
Iman: 당대 오라클이었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궁극의 자세'를 찾기 위해 산 정상에서 홀로 채식을 고수하면서 온갖 자세를 시도하다가 유명을 달리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 중에 이 표범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있다.
2) 당시 선대 사자가 라틴어로 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Si scientiam inter discordias colligamus, quid inter nos et homines differ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