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온 여섯 번째 답장
지난주에는 학생들이 캠프를 다녀오느라 답장을 늦게 받았어요.
이번에는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친구도 와서 함께 참여해서 답장을 써주었어요.
제 편지를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 후 짧게 답장을 쓰고, 각자 제게 들려줄 이야기들을 자유 주제로 썼다고 해요.
점점 글이 길어지고 멋져지네요!
제가 지난번에 보낸 옥수수 사진을 보고 옥수수가 먹고 싶다는 학생들 이야기를 읽으니, 택배로 옥수수를 보내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장 수업을 하게 되는 날 맛있는 간식 거리를 잔뜩 들고 가야겠어요.
HG
박송아 샘 저 대학생이에요. 저 적응 잘하고 있어요. 학식이 맛이 없어요. 저 지금 방학이고 쉬고 있는 중이에요. 옥수수는 왜 좋아하세요? 박송아 샘 아프신데 잘 못 먹는 거 아니에요? 지금은 아픈 거 나으셨나요? 괜찮으세요.
YS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송아쌤! 옥수수 먹고 싶어요. 저는 인절미 빙수 좋아합니다.
-자유 주제로 쓰는 글-
멋진 아이디어가 생각나도 완성하면 찢어버리고 싶다. 내가 게으른 거다. 완성 안 한다고 핑계를 댄다. 아 또 한 시간을 버렸다.
JH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포켓몬 빵, 우유와 조합(피카츄의 촉촉 치즈 케이크). 싼 맛이 아니라 비싼 투썸 치즈 케이크 맛이 나요!
JY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선생님 옥수수 먹고 싶어요. 옥수수 먹고 싶어요. 옥수수 먹고 싶어요. 옥수수 먹고 싶어요. 옥수수 먹고 싶어요.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
-자유주제로 쓰는 글-
모두들 궁금할 것이다. 환생이란 무엇일까? 환생하게 된다면 나는 어떤 생명체로 환생하고 싶은가? 이제부터 나의 환생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나는 사람이었다. 그냥 평범한 사람.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 머리야. 여기가 어디지?” 주위를 둘러보니 난 숲 속에 있었다. 뭐지? 꼬리? 이럴 수가...... 나한테 꼬리가 달려 있었다! 말도 아무리 해도 ‘야옹’ 외엔 들리지 않았다. “나 고양이야!?” 그래, 난 고양이로 환생한 것이다. 충격도 잠시, 난 배가 고팠다. 위가 먹을 걸 달라고 소리치는 게 들려왔다. ‘어쩔 수 없지, 먹을 걸 찾는 수밖에.......’ 하지만 여긴 숲 속이다. 방금 막 환생한 고양이가 어떻게 먹을 걸 찾겠는가? 나는 아직 사냥하는 법을 모른다.
나는 일어섰다. 그래, 두 발로. 난 사람이었다. 네 발로 걷는 법이 너무 어색했다. 결국 나는 장화 신은 고양이 마냥 걸으며 먹을 걸 찾아 나섰다.
얼마나 걸었을까. 난 산에서 내려왔다.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마을이 집들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뭐지?” 난 네 발로 걸어갔다. “어쩌면 두 발로 가면 사람들이 놀랄지도 몰라”
MJ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언젠가 팥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 중 편 가르기가 되는 거처럼, 여름에는 딱딱한 천도복숭아와 물복숭아가 또 편 가르기가 되는 거 같더라고요.
저는 이 논쟁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물복숭아가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여름 하면 생각나요.
-자유주제로 쓰는 글-
[일기]
1. 일기 쓰기에 재미를 붙이게 된 건 의무감에서 벗어난 순간부터이다. ‘일기 쓰기’가 과제로 생겨난 것은 초등학생 때다. 학생들은 써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담임 선생님은 읽고 하나하나 코멘트를 달아야 한다는(격려도 잊지 않고 써야 함!) 의무감으로 똘똘 뭉쳐 있던 때는 별로 흥미를 붙이기가 쉽지 않다.
2. 누구도 보지 않고, 누구도 코멘트를 달지 않는, 그날 일에 대한 실력 없는 처참한 그림을 함께 그려 넣어도,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 그 공간에 해방감이 있다.
덕분에 거침없이 생각을 아주 쏟아낼 수 있다. 이 때는 그립감이 좋고, 필력이 좋은 펜이 필요 없다. 최대한 바르게 미끄러지는 연필이나 펜이 훨씬 쓸모 있다.
3. 사실 일기는 쓰는 것보다 훔쳐보는 것에 더 묘한 해방감이 있다. [변신]을 쓴 프란츠 카프카의 일기 모음집 [카프카의 일기]를 읽다 보면 그에게도 내 모습 혹은 인간 본연의 모습들이 보여 나도 모르게 연결성을 갖게 된다.
안방 침대 머리맡에 놓인 엄마의 감사일기를 모른 척, 우연히 발견한 척, 하며 그 자리에서 사라질 때까지 종종 읽곤 했다. 교회에선 남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감사 나눔을 어렵지 않게 하지만 가족끼린 한 번도 감사 나눔을 하지 않은 탓인지, 몰래 훔쳐보는 엄마의 감사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림 네 잎 클로버>
LE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수박화채. 달고 맛있어서.
-자유주제로 쓰는 글-
송아샘에게
쌤의 여섯 번째 편지를 읽었어요. 저도 옥수수가 먹고 싶어 졌어요. 저희가 이번에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길게 쓸 수 있는 걸 같다고 생각하는 것을 편지로 적어보기로 했어요. 일단 저는 축구로 골랐고요. 이제 한번 이야기해 볼게요. 제가 축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아마 2023년 중반쯤이었어요. 정쌤이라는 선교사님이 토요일마다 축구를 한 번 해보자고 교회에서 얘기하셨어요. 그래서 축구 단톡방을 만들고 토요일 몇 시에 모일 건지 공지해 주셨어요. 아마 그때는 사람이 10-11명 정도 있었고요. 풋살 느낌으로 했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공을 잡고 다른 사람들한테 패스를 했었던 기억이 나요. 저는 축구를 할 때 다른 사람 움직임을 예측해서 공을 빼앗았을 때 너무 재미있었고요. 공을 멀리 날려 골을 넣었을 때도 정말 즐거웠어요. 요즘도 저는 토요일마다 축구를 하고 있었고요. 저는 요즘은 왼쪽 윙으로 뛰고 있어요. 영상으로 윙의 움직임에 대해 찾아보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아! 요즘 제가 연습하고 있는 축구 기술이 있는데요.... (추후 이어서 완성할 예정입니다)
HN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저는 여름에 말차 빙수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빙수가 입에서 녹으면서 녹차 맛이 나는 게 좋습니다.
-자유주제로 쓰는 글-
[체스]
체스판은 8x8로 돼 있고 16피스(조각) 있습니다. 8 폰, 2 룩, 2 나이트, 2 비숍, 1 퀸, 1 킹. 체스는 머리를 쓰고 하는 게임이고 숨겨져 있는 내용이랑 찬스는 없이 하는 게임입니다. 체스를 잘하면 아이큐도 높일 수 있습니다. 체스는 게임이 오래갈 수 있고 짧게 끝낼 수도 있습니다. 제일 빨리 승부가 난 게임을 4번 움직이고 이겼고, 제일 오래갈 수 있는 게임은 5,949번까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저는 체스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해서 지금까지 했습니다. 체스 랭킹은 2400+가 제일 높고, 100이 가장 낮습니다. 저는 1670이어서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스킬이 있습니다.
KY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여름에 가장 맛있는 음식 : 아이스크림
정말 시원하고 정말 부드럽고 정말 맛있다. 아마 여름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중 구구콘, 메로나, 배스킨라빈스 등이 생각난다.
-자유주제로 쓰는 글-
[고양이]
고양이.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다. 우리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노란 고양이, 회색 고양이 등 정말 많은 고양이가 있다. 만약 고양이가 못생겼다면 이미 멸종했을 것이다. 고양이는 길거리에 어디에도 있지만 발견하기는 꽤나 어렵다. 고양이가 아무리 털이 많이 빠진다 해도 귀엽다.
우리 집 고양이인 치치. 얼마 전 우리 집 고양이 치치는 1주년이 됐다(입양 날짜 2024년 6월 24일). 입양했을 때는 정말 작고 경계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많이 크고 경계도 거의 안 하고 대답도 잘한다. 거의 맨날 츄르만 먹지만 그래도 좋다. 치치의 특징은 다리가 길고 다리가 길고 얼굴은 작고 몸은 크다(몸무게 약 5kg). 또한 나랑 엄마 아빠가 부르면 대답도 잘한다. 사실 치치는 홍도라는 섬에서 왔다. 그곳에선 치치의 형제들도 있었는데, 한 마리는 홍도 주인이 입양하고 한 마리는 다른 분이 입양해 갔다. 또한 치치가 그루밍할 때는 항상 내 침대에서 하고 대부분 앉아서 하는데 그때는 정말 사람처럼 앉아 있다. 또 낮잠 잘 때도 마치 수달처럼 누워서 잔다. 또한 표정도 귀엽고 털도 진짜 부드럽다. 또 간혹 벌러덩 바닥에 드러눕기도 한다. 그래서 치치의 별명은 벌러덩 이쁜이다. 우리 집 고양이 치치는 정말 이쁜 고양이다. 치치야 사랑해. 나랑 엄마 아빠랑 대학 같이 가자.
CS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음식!!!! 은 참외.
이유는 촉촉한 과육과 아삭한 식감 톡톡 튀는 씨앗.
참외 좋아요!
-자유주제로 쓰는 글-
[건담]
건담의 초기형인 건담 일본에선 초대 건담이고 퍼스트 건담으로도 불립니다. 퍼스트 건담의 파일럿인 레이는 ‘뉴타입’입니다. 여기서 설명(뉴타입이란 소통을 위한 전자 신호파를 뇌에서 뇌로 보내는 소통 능력과 염동력 같은 개념도 들어가지만 나중에는 정신을 붕괴시키는 사이코 프레셔라는 기술을 쓰기도 합니다) 퍼스트 건담의 구조는 미노프스키 입자라는 건담 세계 고유의 입자가 있습니다. 미노프스키 입자는 전기의 반대 버전 느낌이고 그래서 전기와 미노프스키 입자가 만나면 I 필드라는 것이 발동됩니다. I 필드는 빅잠이라는 MA에서 처음 발견되었기에 빅잠을 설명할 때 설명해 보겠습니다. 퍼스트 건담으로 돌아가서 퍼스트 건담의 종류는 한없이 많습니다. 1. RX78-1이라는 기체인데요. 이 기체는 루나 티타늄이라는 우주 세기 고유의 물질로 외장을 만들었습니다. 루나 티타늄은 물리 공격에는 강하지만 열 등에 약하기에 매우 다루기 어려운 물체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이 기체에는 양자 컴퓨터가 들어갑니다. 양자 컴퓨터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기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때 양자 컴퓨터는 또 다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자동조종기능입니다. 자동조종은 보이지 않더라도 카메라가 없어도 원리는 모르겠지만 그 목표로 찾아가는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이제 내장에 대대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장에는 다양한 물질이 들어갑니다. 사실 이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추측을 해보자면 내부 호스 같은 경우 핵융합? 분열 등의 에너지가 발생될 때 엄청난 열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가상의 물질이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프레임의 경우 그냥 프레임이지만 다른 건담에는 다양한 프레임이 있습니다. 이건 건너뛰고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저장소 등등이 있고 공격용은 아니지만 날아오는 미사일 실탄 병기를 막는 무기입니다. 빔샤벨 빔샤벨은 미노프스키 입자를 고정시켜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다른 무기는 더 쓰기에 괜챃고 근접 전에서 자주 쓰는 무장입니다. 나중에 소개할 히트호크라는 무기는......
CH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하는 짤막한 답장-
저는 여름에 김치 수제비 먹는 것 좋아합니다! :)
그리고 옥수수, 감자 쪄먹는 것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