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한 감정을 다스리는 법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이성 관계는 우리에게 깊은 행복감을 줍니다. 다른 일이 다 잘 풀려도 이성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결국 우리는 마음고생을 하기도 하지요.
행복하려고 시작한 연애인데 잦은 싸움으로 서서히 이별이 다가오는 것을 체감할 때, 나를 제일 잘 알아줬으면 하는 사람이 도무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을 때, 그럴 때 우리는 관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며, 스트레스를 받죠.
일단 우리는 친구보다는 연인에게 서운함을 더 쉽게 느낍니다. 기대하는 것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서운함을 느낄 확률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잦은 서운함과 분노 표출은 빛이 났던 관계도 점점 빛을 잃어가게 만들죠.
그래서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가 서운함을 느끼는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모든 기준이 ‘나’로부터 나오기 때문이에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났는데 나의 기준으로 상대를 해석하기 때문에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되고, 그 미해결 된 부분으로 인해 서운함과 분노가 불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때 우리가 가장 쉽게 끄집어낼 수 있는 생각은 ’ 나라면 이랬을 텐데’하는 마음인데, 이런 생각은 관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죠. 그 생각이 마음속에 서운함의 씨앗을 심고 하나씩 상대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근거를 찾아가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요?
‘상대가 어떻게 해줄 때 더 만족감을 느끼는지’ ‘상대의 행동으로 내가 느꼈던 감정은 어땠는지’를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시간과 기술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런 대화를 나누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감정이 격앙되어 있을 땐 서로에게 전달되는 언어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대화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죠. 그런 대화는 절대 서로의 마음까지 닿지 않습니다.
이럴 때 효과적인 방법은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좀 더 객관적인 자세로, 한 템포 쉬어가며 ‘이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연습입니다.
‘나만의 메모장’에 격앙된 나의 감정을 여과 없이 적어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상대방에게 보내는 감정적인 표현 이전에 나만의 메모장에 적어 보는 것이죠. 그러고는 3시간 후에, 또는 하루 이틀 후에 다시 그 글을 읽어보세요. 그때의 마음과 현재의 마음에 생긴 변화를 느낀다면 반은 성공한 겁니다.
그렇게 한 번 걸러진 마음을, 상대에게 들릴 수 있는 언어로 풀어가는 것이죠.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면 못할수록 서운함과 분노의 무게는 곱절로 늘어나게 되어있고, 그 무게를 감당해내야 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입니다.
나의 서운함을 현명하게 상대가 알아줄 수 있도록 서로 맞춰가는 노력을 하다 보면 내가 길러야 하는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상대가 날 위해 노력해주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관계에 대해 자신감이 붙기 시작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