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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Oct 31. 2020

아렉스(ARECS) 원칙으로
내 생각을 써봐요

말이나 글이 논리 정연해져 언어사고력과 스피치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주장 글을 쓸 때는 아렉스(ARECS) 원칙에 의해 진행된다. 

아렉스 원칙은 토론할 때 주로 쓰이는 톨민의 실행 논리 6단 논법을 글쓰기 활동에 적합하게 변형한 것이다.      


6단 논법과 아렉스 글쓰기 원칙의 가장 큰 차이는 단계를 줄인 것에 있다. 안건과 결론을 두 단계로 구분한 6단 논법과 달리 아렉스 글쓰기 원칙에서는 안견과 결론을 한 단계로 통합했다. 

  


아렉스 글쓰기 원칙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바로 보여준다(Argument/Opinion, A). 그다음에 주장에 대한 이유(reason, R)와 설명을 하고(explanntion, E), 반론 꺾기를 한다(counterargument & refutation, C). 이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반론 꺾기와 예외 사항을 인정한 정리 부분인데(summary, S) 예외 사항을 인정함으로써 사고의 유연함을 보여줄 수 있다. 이는 토론뿐만 아니라 입시 논술이나 구술 면접할 때도 유용하다. 아렉스 글쓰기 원칙은 논리적이며 문단의 원리를 잘 갖춘 형식이다.     

- 진순희, 『명문대 합격 글쓰기』,, 128~129쪽     



어떤 글이나 마찬가지로 자기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을 때는 두괄식으로 쓰는 것이 좋다. 맨 앞에 자신의 생각을 먼저 풀어놔야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가 편안하다.    

  


ARECS(아렉스글쓰기 원칙



실제 수업에서는 안건 결론을 한 번에 주장으로 쓰게 하는 ARECS 아렉스 원칙을 한다.    

  


맨 먼저 안건과 결론을 한 번에 주장(A)으로 나타낸다. 자신의 의사나 태도를 분명하게 밝히는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인 이유(R)는 주장을 하게 된 까닭에 대해 쓴다.

세 번째 단계인 설명(E)은 이유에 대한 근거를 대고, 이유를 상세화하는 과정이다. 이때 주로 쓰는 방법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다. 쉽고 효과가 높은 반면 잘못된 사례를 들면 글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 
 
-중략-  이유에 관한 타당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통계나 인용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네 번째 단계인 반론 꺾기(C)는 말 그대로 반대편의 의견에 반박하는 것을 말한다.
일단 상대의 주장을 수용한 다음 다른 측면에서 반론을 펼치는 것이 좋다.  
-중략 -

만일 상대편이 경제적인 문제를 언급했으면 반론을 펼칠 때는 도덕적인 문제로 접근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주장을 한다면 노동자의 입장에서 논박을 한다. 주체를 달리하거나 측면을 달리해서
 쓴다.

마지막 단계인 5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해서 요약정리한다. 
어떤 일이든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그 예외 사항을 언급하며 요약정리한다.
그런 다음 제언이나 과제 제시 전망을 적으면 좋다.    주장하는 글이 아닐 때는 4단계인 반론 꺾기나
 5단계 마무리 단계인 요약정리 부분에서 예외사항을 빼고 써도 된다. 

- 진순희, 『명문대 합격 글쓰기』,, 128~129쪽 



아렉스 원칙을 사용하면 글이나 말이 논리 정연해지고, 언어 사고력과 스피치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다. 아렉스 글쓰기 원칙은 논술뿐만 아니라 구술면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유를 따져보고 설명하고 반대편의 의견을 반박하다 보면 사고력이 늘면서 글쓰기까지 좋아진다


『홍당무』를 읽고 ‘원영이 사건’과 같은 아동 학대에 관한 문제로 토론을 하고 글을 써낸 것이다. 

중1 민태는 글쓰기를 아주 싫어한다. 중1답게 사회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게임만 즐겨하는 친구다. 

『홍당무』를 읽는 내내 화를 냈다. 가족들이 홍당무를 무시하고 학대하는 것을 보며 분통을 터뜨렸다. 

홍당무 엄마는 ‘엄마’가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마침 ‘원영이 사건’을 시청을 하고 나서는 홍당에 감정이 이입되어서 그런지 어리석은 부모들한테 아이들을 맡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다음은 민태가 쓴 글이다. 아렉스 원칙에 따라 단계별로 뼈대를 잡았다.  


 

-  아렉스(ARECS) 원칙으로 잡은 뼈대      

A 주장/의견: 아동학대는 가정 만의 문제가 아니다

R 이유: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많기 때문이다.

E 설명: 부모에게 체벌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지만 잘못 알고 있다. 친권자에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체벌 금지를 명문화해야 한다. 

C 반론 꺾기: 물론 아동 학대는 가정의 일이라 한 가정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부모가 성숙하지 못해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S 정리: 민법 개정만으로 아동학대를 뿌리 뽑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가정에만 맡겨두는 것은 곤란하다. 정부는 법 계정과 함께 체벌 금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해야 한다.      


아렉스 원칙으로 글의 뼈대를 잡은 다음 한 편을 글을 써냈다.    

 

                                          

계모와 친아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원영이 사건으로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제 아동 학대는 가정 안의 문제가 아니다.


친부모에 의한 아동 학대가 많기 때문이다. 

2의 원영이가 어딘 가에서 학대받고 있을 것이다보건 복지부가 지난해 내놓은 통계 발표에 따르면 가해자의 77%가 부모였다학대받은 장소의 79%가 놀랍게도 자기 집안에서 일어났다.


부모에게 체벌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지만 잘못 알고 있다.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체벌 금지를 명문화해야 한다민법의 부모 징계권은 자녀에 대한 체벌을 금지하는 지금의 아동복지법과도 반대된다


물론 아동학대는 가정의 일이라 한 가정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부모가 성숙하지 못해서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학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민법개정 안으로 아동 학대를 뿌리 뽑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가정에만 맡겨 두는 것은 곤란하다.

정부는 법 제정과 함께 처벌 금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해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아동학대의 발생률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아렉스 5단 원칙이라는 틀에 맞게 글을 쓰다 보니 어렵지 않게 글을 써냈다. 

다섯 단락으로 600자 가까이나 되는 글을 논리에 맞게 잘 적어냈다.   

          

   

출처: 굿네이버스 http://watchers.gni.kr/watchersInfo.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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