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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학 May 02. 2019

삶의 원천, 간절함

항상 빛나는 사람이 되기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혹은 세상이 존재하기 전부터 모든 것은 누군가의 계획 아래 존재한다고 믿는 운명론. 내가 세상의 태어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는 틀 안에서 일어나는 필연적인 것. 그리고 그와 상반되는 개척론. 내 인생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둘의 의견은 신의 유무를 묻는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서 각자의 삶에 대해서 의논할 때도 많이 나오는 주제다. 운명이라는 허상에 자신의 생각을 주입함으로써 벌여지는 의견의 차이다. “나는 운명론이야.” 혹은 “개척론이야.”라고 딱 한 가지만 정하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서 생각이 유연하게 바뀌기도 한다.

 

인생은 타이밍이란 말에 많은 공감을 한다. 쉽게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찾아오는 기회를 우리가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것은 꿈에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지름길에 발을 들이는 것과 같다. 기회는 내가 잡았고 내가 직접 지름길에 들어선 것이기 때문에 삶을 개척한 셈이다. 하지만 기회는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인가. 어차피 주어지는 기회라면 이것은 정해진 운명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개척론에 가까웠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피나는 노력을 해서 만든 내 삶이라고 굳게 믿었다. 맨몸으로 사막에 던져져도 턱시도를 빼입고 007 가방에 돈을 가득 넣어서 빠져나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누가 만들어놓은 운명이란 틀에서 놀아나고 싶지 않다는 반항심 비슷한 것이 마음속에 항상 자리 잡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인생에 대해서는 누가 뭐래도 무조건적인 개척론자인데 그러면서 반대로 내 영혼의 반쪽은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또 믿는다. 운명적인 만남을 꿈꾸며 보이지 않는 붉은 실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지구 어딘가에서 서로를 기다리고 있다고. 우리가 사는 세상엔 운명론과 개척론은 서로 공존하고 있음으로 나는 결론 내렸다.

 

내가 원하고 있는 것에 따라 그것이 운명이 되고 선택이 된다. 그것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간절함’이다. 내가 무엇을 간절하게 원한다면 가만히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어떠한 실행을 몸소 실천하게 되고 그것이 쌓여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순리다. 그렇기 때문에 개척론에 의미가 많이 부여된다. 어차피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정해놓은 것이라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살기 위한 발버둥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럼 운명론자들은 일을 할 이유도, 공부를 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현실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서로가 공존하고 있다는 증거다. 개척론자가 영화 같은 로맨스를 꿈꾼다거나 매주 로또를 구매하는 것도 하늘의 뜻을 믿는 것도 같은 증거로 볼 수 있다.




우리는 평생을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고 그 선택의 길을 걸어 나오는 결과가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책임은 본인의 몫이다. 우리는 꿈을 좇아서 한없이 달리는 중이다. 인생은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하는 것과 같다. 산을 넘고 넘다 보면 넘어지고 쓰러지는 순간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다치고 위험한 위기도 찾아올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등반한다면 정상에 놓인 꿈의 깃발을 꽂는 날이 언젠가 올 거라고 믿는다. 내 인생의 산을 등산하는 힘의 원천이 바로 ‘간절함’이다.

 

나는 여전히 개척론에 마음이 더 간다. 아무래도 운명을 기다리는 적막한 시간보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역동적임이 더 뜨겁게 느껴지니까. 누군가 간절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마음에 불이 지펴진다. 간절함이 가득한 사람의 행동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힘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의 눈은 언제나 밝은 빛을 낸다. 그 눈빛을 보고 있더라면 없던 힘도 솟아오를 만큼 뜨거움이 전달되곤 한다. 그 따뜻하고 총명한 빛에 홀린 사람들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간절한 사람 곁에는 항상 도움을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알 수 없는 누군가의 힘으로 이끌리는 삶이나 오로지 자신의 노력으로 쌓은 삶이나 중요하지 않았다. 운명에 따르든 만들든 결국 자신의 뜻에 있어서 조금의 의심도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R=VD, 생생하게 꾸는 꿈은 이룬다. 생생하게 꾸는 꿈은 어떤 꿈일까. 말 그대로 내가 꿈꾸는 것이 희망사항이 아니라 정말 이미 이룬 것처럼 상상하는 것이다.

 

매일을 상상하며 나를 그린다. 내 삶에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도, 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아간다 해도 결과는 내 몫으로 주어진다. 그렇기에 나는 늘 다짐한다. 탓할 것을 찾지 않고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삶을 살아가겠다고.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누구보다 밝은 빛을 내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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