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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by 회색달 Feb 3. 2025



나의 두 손 안으로

너를 담아 둘 수 있다면


부는 바람조차

기꺼이 등을 내어 줄텐데


시간은

너와 나 사이를 질투라도 하듯


나의 품 안에서

녹아내리는 너를 본다.


다음 눈 내리는 겨울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네가 떠나고 남은

눈물 자국 만이

내 목소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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