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홍보
오랫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해왔고 어제까지도 잘 열렸던 블로그가 글을 올리기 위해서 로그인을 했는데 "블로그 서비스 이용제한 안내"창이 뜬다. 갑자기 무슨 일인가 싶어 내 블로그를 누르니 카테고리와 글들이 모두 사라지고 난데없는 맛사지 안내글과 여 상체 맛사지 사진이 떡하니 올라와 있다.
"이게 뭐지?"
내 블로그가 아닌 다른 블로그에 잘못 연결이 되었나 했지만 내 블로그가 맞았다.
"도대체 하룻밤 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글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용할 수 없다고 하니 올려진 많은 글들이 급 염려가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USB에 저장해둘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블로그가 복구되면 저장 작업을 서둘러서 해야겠는 다짐을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그동안 블로그를 사용하기만 했지 이런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예제 들어가서 확인해 본 결과 블로그 이용제한 사유를 메일로 보냈다는 내용을 보고 메일을 확인한 결과 아래 내용의 메일이 와 있다.
결국 내 블로그에 올라온 나도 모르는 맛사지 홍보글이 스팸성 홍보 글로 걸렸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그래서 서둘러 스팸성 홍보 글을 삭제하고 이용제한 보호조치 해제 신청을 해두었다. 언제 복구가 되어서 사용이 가능할지 모르나 복구가 되는대로 잊지말고 자료들을 옮겨서 저장해두는 일부터 서둘러야겠다.
일말의 의심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여러가지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많은 글들과 자료들을 올려두었었다. 그런데 언제든 무엇에 의해서건 안전과 믿음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는 기회가 되었으니 내 것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셈이다.
로그인을 해두어서 사이트만 누르면 곧바로 열렸던 블로그가 이상하게 요즘 전 같지 않게 계속 블로그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창이 반복해서 뜬다 싶었다.
불편했지만 무심하게 넘긴 일이 이렇게 큰일을 자초하리라고 어찌 알았을까? 여느 때와 다른 상황이 생기거나 반복이 된다면 한번이라도 의심을 가지고 알아봤어야 했는데 간과한 내 잘못도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무런 의심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걸......
남편이 그래서 늘 염려했던 모양이다. 내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미래 당하게 될 결과가 예상이라도 되듯 남편은 잔소리처럼 야무지게 살아야 한다, 상대를 너무 믿기만 해서도 안 된다, 질문을 해라 라며 노래하듯 채근했었다. 나는 그럴 때마다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는 염려를 한다며 가볍게 넘기곤 했었는데 남편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절감하며 사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