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술 중 하나는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법”이다. 좋은 사람 한 명이면 유난히 힘든 업무, 많은 빌런들 사이에서도 이겨낼 힘을 얻는다.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시장 변화에 발맞춰야 하므로 필연적으로 조직을 늘 변화시킨다. 그 과정 속에서 남은 사람, 떠나는 사람, 새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있지만, 문제는 같이 일하는 사람을 선택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일부 열린 조직은 스스로 팀원들을 모집하여 과제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은 상사도 동료도 선택할 수 없다.
사람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좋은 사람을 구분할 수는 있다.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좋은 관계를 맺으면 힘들고 고된 직장생활을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또한, 좋은 사람들과 일하게 될 때, 적극적인 태도로 그 기회를 꽉 잡을 수도 있다.
심리학자들도 좋은 사람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왔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좋은 사람을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출처 : 김경일 교수님 ‘마음의 지혜’)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님은 말한다.
그럼 직장에서는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똑같이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다. 역시 직장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정직은 솔직함을 말하기도 하지만, 상사가 보든 안 보든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내는 책임감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한다.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 모두 책임감을 탑재했을 것 같지만 지난 15년간 충분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성실과 책임감보다는 쉬운 길, 효율이 아닌 요령, 십시일반이 아닌 숟가락 얹기 등이 기술을 보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특히 직급이 높아질수록, 장기 근속자일수록 그렇다. 겸손은 어떠한가? 학생들은 점수로 등급이 매겨지지만 직장인들은 상사의 판단에 의해 등급이 좌우된다. 그렇기에 작은 일도 부풀리는 스킬이 종종 먹히는 걸 많이 본다. 처음에는 겸손했던 사람들도 사회물을 오래 먹으면서 반대가 되는 경우를 종종 지켜봤다.
만약, 주변에 정직과 겸손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오랜 친구 지내도 좋다. 그리고 만약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내가 그런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면 된다. 그럼 그런 당신을 알아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전체 물을 흐리게도 하지만, 좋은 사람 1-2명은 시너지를 내며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어 내기도 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조직을 흐리는 사람인지, 보기 드문 좋은 사람인지 스스로 알 것이다. 새로운 해가 다가온다. 1% 더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 보기로 결심한다. 직장에서 사람 좋은 장기근속자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