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도맑음 Oct 27. 2022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어.

엄마 환갑 : 엄마가 되어 처음 맞이하는 엄마의 생일.

 나에게 생일을 만들어준 우리 엄마의 생일.


 초등학교 2학년 생일에 엄마가 써준 편지에는 "선희야, 예쁜 머리핀이나 원피스를 보면 갖고 싶지. 선희가 원하면 엄마가 얼마든지 해줄게. 그렇지만 세상에는 그런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라고 적혀있었다.


 아이 셋과 병환 중인 시아버지를 돌보며 사회생활까지 해야하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언제나 가장 좋은 것들을 주려고 했던 우리 엄마. 돈보다 중요한 것들을 먼저 돌아보도록 했던 엄마의 가르침덕에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올해, 함께 육아휴직을 하고 윤이를 돌보기로 한 것처럼.


 그런 엄마가 이제 새롭게 맞이하는 인생의 후반전. 이제는 내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서, 엄마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해줘야지하고 다짐해보았다.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요. (엄마 사랑의 벽이 너무 높아서 엄마보다) 더 잘한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더 사랑해볼게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해요."



덧붙이는 글:

  그런 마음으로 딸 셋이 마련한 용돈케이크가 무색하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봉투를 준비해뒀다가 건네주는 우리 엄마. 엄마의 사랑은 도저히 갚을 수가 없다. 덕분에 결국 눈물로 마감한 엄마 생일의 기록

이전 16화 육아, 그 동화같은 이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