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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나태주 <봄눈>
봄눈이 나린다.
겨우내 폭설이 내렸는데도,
왠지 봄눈은 새롭기만 하다.
흐드러지게 날리다가도
땅에 닿기도 전에 날라가 버리니
반나절만 지나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
잊고 싶지만 때로는 추억하고픈
그때 그 시절의 기억처럼.
만개하려던 찰나
다시 바닥에 묻혀 잊혀진다.
그러니
꼭꼭 접어두었던 마음을
꺼내보기도 하고
전해지기를 기대하기도 하나보다.
잘 지내니?
그 때는 고마웠어.
잘 지내길 바라.
글쟁이로 살고 싶은 7년차 직장인. 일상을 스쳐가는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