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21. 바람이 달라진 결심 73일 차

#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러닝 #런린이 #나이트런 #부상 #초보

by Maama Aug 15. 2024


    오늘(8월 14일 수요일)도 달렸다. 


    오늘은 말복이다. 초복도, 중복도 복달음 없음 그냥 지났다. 오늘도 그냥 지났다. 날이 너무 더우니 입맛도 없었다. 원체 고칼로리 시대인지라 뭘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못했다.


    지난주 오늘은 입추였다. 일주일 동안 꾸준히 더웠지만 이제 거의 막바지로 가고 있었다. 오늘도 복 더위가 기승이었지만 조금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절기 맞는 거 보면 정말 신기방기했다.


    바람이 달라졌다. 이제까진 바람이 미적지근했다. 열풍까진 아니어도 차갑지 않았다. 오늘은 바람이 부는데 차가움이 느껴졌다. 자주 나와서 바람을 맞다 보니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 현장감이 아닐까 한다.


    이제 머지않아서 해지면 시원해지는 날이 찾아올 것 같았다. 모두가 그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중 러닝을 불가능할 듯싶다. 


    오늘도 걷고 뛰고를 반복했다.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진 습관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할 생각이었다. 오늘도 계속해서 감각에 집중을 하면서 나만의 달리기에 확신을 더했다. 


    쿨다운을 꼼꼼히 해줬더니 12시가 넘어 광복절이 되어 버렸다. 자체 만세삼창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쳐 주었다. 달리던 사람들은 상체 스트레칭을 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내일은 휴일이지만 달리기는 쉬지 않는다. 잘 쉬다가 독립의 기쁨을 달리기로 승화시켜야겠다. []

    

매거진의 이전글 220. 걷기부터 다시 시작한 결심 72일 차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