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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승 Apr 04. 2024

고양이의 꿈, 고양이의 꿈과 우리의 꿈이 다르지 않다

오늘의 동화




제목 : 고양이의 꿈(ねこのゆめ)

지은이 : 아라이 료지 / 옮긴이 : 엄혜숙

출판 : 미디어창비

가격 : 16,000원




안녕하세요. 희승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고양이의 꿈'입니다.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책의 내용을 단방에!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가끔 고양이들이 창가에 올라가서 지긋이 바깥을 바라보곤 하죠. 마치 바깥 어딘가를 상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림책 '고양이의 꿈'이 딱, 그러한 내용입니다.



고양이는 창밖을 바라보며 어떤 상상을 하는 걸까요? 이 책이 조금은 답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지를 보시면, 방금 말씀드린 상황과 같은 고양이가 등 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변의 색감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고양이의 꿈'은 마치, 작가님의 전시회의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색감과 곳곳에 있는 고양이들 그리고 상상력 가득한 배경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이야기는 이름이 꿈이라는 고양이의 소개로 시작됩니다. 꿈이는 커다란 집에 살고 있습니다. 꿈이는 언제나 꿈꾸고 있는데, 집 밖을 걷는 꿈을 꾼다고 합니다. 길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며 말이죠.



또, 다른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 고양이 이름은 집이입니다. 집이는 길모퉁이를 돌아 펼쳐지는 곳을 상상하며 꿈을 꿉니다. 아마 그 길을 따라가면 산이 있고, 거기서 축제가 열리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떤 고양이는 날름이, 산이, 야옹이 등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벤치에 누워 누군가의 집을 바라보며 꿈을 꿉니다. 집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며 말입니다.



이름이 선장인 고양이는 커다란 물고기를 타고 바다 저쪽을 상상하며 꿈을 꿉니다. 하늘이라는 고양이는 언제나 하늘을 올려다보고 구름 마차를 타며 하늘을 달리는 꿈을 꿉니다.



고양이들은 언제나 꿈을 꿉니다. 따스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림책 '고양이의 꿈'은 온통 고양이들의 꿈 이야기입니다. 이름에 따라 고양이들의 꿈은 달라집니다. 옛말에 이름대로 살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마치 그 말처럼 고양이들이 이름대로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꿈이는 꿈을, 집이는 집 밖을, 선장이는 바다 너머를, 하늘이는 하늘 너머를 말입니다. 고양이들의 꿈은 항상 멀리 바라보는 곳에 있습니다. 미래지향적이죠.


아이들의 꿈도 고양이와 같지 않을까요? 아이들도 항상 무엇이 되는 것, 바라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성인이라고 다를까요? 어쩌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그 목표가 지금 우리의 꿈일지도 모릅니다.


꿈을 이룬 후에는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꿀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각자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꿈을 꾸며 살아갈 것입니다. 따스하고 행복한 꿈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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