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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May 04. 2024

기억에 남는 스승님의 추억

그리운 그 시절 선생님..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님은 고등학교 시절 김약성 선생님과 박종수 선생님이다.


김약성 선생님은 체육선생님으로 단단하신 몸으로 우리를 휘어잡으셨다. 그래도 속정은 많으시어, 고등학교 2~3학년 시절에 내가 문학을 좋아하여 학교를 빠지고 공보관에서 시화전을 한 적이 있다. 시화전에 사용할 액자나 도구가 없어 부모님 몰래 납부금까지 써야 했다. 나중에 보잘것없었지만 시화 액자 중 괜찮은 것으로 선물하였더니 무척 좋아하셨다. 시화전을 하며 썼던 납부금은 선배 형에게 빌려, 가까스로 졸업을 했다. 나중에 졸업 후 조금씩 나누어 갚아서, 집으로 찾아온 적도 있어 엄마가 우리 태인이가 무슨 빚을 지었다고 돈 받으러 오냐구? 호통 치어 보낸 적도 있어 미안했다. 엄마는 곰보형(천연두 흔적)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 나보다 2~3살 위인 고등학교 1년 선배시다.


또한 박종수 선생님은 국어선생님 이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친구 외삼촌이셨다. 인연이 되어 후에 우리 부부 결혼식 때 주례를 맡아 주셨다. 지금은 두 분 다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다. 건강하신지? 살아 계신지? 살아계신다면 이젠 연세도 80세 후반이나 90대가 되셨을 것이다. 혹시나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올까 두려운 마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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