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늦는다 일어나라
엄마의 목소리
배가 고파 더 이상 잘 수가 없어
학교를 간다.
교문 앞에서 배급해 주던 옥수수빵
너도 나도 하나씩 받아 들고
천진하고 행복하기만 했던 시절
모두가 가난했지만 우리는 다정했다. 정이 많았다.
어깨를 요리조리 들썩거리며
옥수수 빵을 받아 교실을 향한다.
즐거운 등교길을 재촉한다.
공부는 힘들고, 숙제 때문에 고생해도
옥수수 빵 먹는 맛과 즐거움은
아직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그 맛이 아니다. 그리운 시절이었다.
아마 세월의 맛이 변했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