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다에서 구해준 사람

귀로 듣는 컬러, 로얄블루와 마젠타!

by Redsmupet

Aura-soma에는 두 개의 층으로 나누어진 컬러가 담긴 병이 있다.

"Equilibrium Bottle"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병은 15개 기본 컬러가 만들어 낸 조합들이다. 지금까지 119개의 조합이 만들어졌고, 새로운 조합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병의 윗부분은 내 의식의 색채를, 아랫부분은 무의식의 색채를 나타낸다.

로얄블루와 마젠타, 117번째로 만들어진 116번 바틀의 색 조합이다.

로얄블루는 가장 깊고 어두운 밤하늘을, 마젠타는 일상의 기적을 말한다. 말도 안 되는 기적이 아니라 일상 그 어디에도, 아주 작은 것 하나도 '당연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 그것이 마젠타가 말하는 기적이다. 로얄블루의 깊고 어두운 밤하늘에서 마젠타 빛 별이 반짝인다.




로얄블루와 마젠타 음악이 나를 이끈 꿈,

바다였다.

동생과 바다에서 수영을 한다. 신나게 노는데 갑자기 파도가 우리를 먼바다로 잡아당긴다. 나는 마냥 신났는데 동생은 이제 뭍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깊어진다고.

그제야 겁이 덜컥 난다. 아무리 뭍을 향해 물장구를 쳐도 점점 멀어진다.


그때 동생이 말한다.

"언니, 지금 오는 파도를 타면 돼."

뭍으로 다가가는 파도, 파도를 두 번 타고 바다에서 나온다.


동생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어떤 날 밤이다.

자다가 누군가 내 목에 칼을 들이대서 깨던 날 밤. 너무 놀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하니 내 목을 졸라 오기 시작한다. 옆에서 동생이 강도에게 침착하고 냉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언니 조용히 시킬 테니까 원하는 거 말해. 그 손 놓고."

그리고 나에게 말한다.

"언니 조용히 해. 괜찮아."


그날 내가 동생에게 붙여놓은 껌딱지, 나의 투사가 꿈에서도 나를 구해주는 동생의 모습으로 나온 것이다.

사실 그 껌딱지는 나의 모습.

내 내면의 가이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내 안에서 나를 다독여주고 보듬어주며 차근차근 알려주는 가이드.

잘 귀 기울이지 않아서 듣는 방법을 까먹어버린 목소리.

잘 기억해보라고, '직감'이라는 이름의 그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아침을 함께 연 컬러가 말해주는 것 같다.



[로얄블루와 마젠타 컬러의 조합, 116번 퀸맵]


"나는 나의 직감을 신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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