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안내] 로컬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망미동 골목길 투어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말까지 이런저런 강의와 행사들을 소화하다 보니, 투어 기획에 에너지를 쏟을 여력이 없었는데요. 전리단길, 해리단길, 영도 봉래동에 이어 네 번째로 망미동 골목길 투어를 시작합니다. 망미동은 기존의 다른 골목길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곳인데요. 우선, 상업시설이 밀집해있는 지역이 아니라 주거지를 기반으로 한 동네에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복합 문화공간의 조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로컬 브랜드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주거지 성격이 강한 동네이다 보니, 타 골목길에 비해 주민들의 네트워크가 공고하고 동네 발전을 위한 마을해설사 활동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방문지 별로 본다면 기존에 F1963이라는 앵커기관이 망미동을 브랜딩 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F1963은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고려제강의 수영공장이 있던 자리로 2016년 부산비엔날레 전시를 한 것을 계기로 현재는 공장터 자리 전체가 거대한 문화공장으로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F1963 만 있었다면 지금의 망미동 골목이 탄생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상당 부분 F1963 권역 내로만 방문객들의 관심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죠.
지하철 망미역을 나와 시선을 위로 향하면 길게 늘어선 수영 고가도로가 보이는데요. 비콘 그라운드라고 하는 복합 문화시설이 생기기 전까지 이 수영 고가도로 하부는 유휴공간으로서 특별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생긴 비콘 그라운드는 Busan + Contain의 합성어인 B-CON이란 명칭을 붙여 부산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겠다는 포부를 품고 2020년 11월에 개장했습니다. 고가도로 하부를 따라 길게 이어진 공간을 살펴보면 커뮤니티 공간부터 패밀리데크, 쇼핑그라운드(상업시설), 갤러리, 크리에이터 오피스 등 그 기능도 다양하죠. 운영의 주체도 부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인 만큼 공간 운영에 있어 지역과의 상생을 통한 재생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콘 그라운드를 따라 걷다 보면 양갈래로 여러 골목을 만나는데요.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고래커피 로스터스도 주목받는 공간들 중 하나입니다. 잠깐의 머무름도 휴식이 되는 곳을 모토로 잔잔한 음악과 토토로 인형 등 아기자기하고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내부 인테리어가 방문객의 취향을 자극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올린 와플인 크로플과 바닐라쉐이크 위에 치즈 큐브 모양의 티라미수를 올려주는 더티 쉐이크가 있는데요. 음료 한잔을 시켜 창밖으로 내다보는 망미동 골목의 풍경이 운치 있는 곳입니다.
이외에도 망미동 독립서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비온후책방, 최태석 셰프가 이끄는 비건 베이커리 꽃피는4월 밀익는5월, 문화공장 F1963까지 망미동 골목의 매력적인 브랜드들을 비즈니스, 브랜드, 공간의 관점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투어 때 만나서 나누는 걸로 하죠(웃음)
[투어코스 - 3시간 일정]
1.망미역 2번 출구
2.비콘그라운드
3.고래커피
4.비온후책방
5.꽃피는4월 밀익는5월
6.F1963
https://www.myrealtrip.com/offers/106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