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보증금과 임대료를 내기 전, 온라인 상권에 건물을 짓자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

by 피터

무언가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자본을 바탕으로 어떠한 공간을 임대하여 내 브랜드를 운영하고자 할 때, 예상치 못했던 고려요소들이 많기 때문이죠. 나름 핫하다고 하는 상권들을 답사 다녀보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문의도 해보고 여러 준비를 하다 보면 딱 맞아떨어지는 답이 안 나올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이 시장에 먹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죠. 이럴 때 한번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과 Product가 정말 경쟁력이 있다면 상품 자체의 경쟁력으로 인해 판매가 잘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신규 사업자 입장에서 잠재고객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알리고,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럴 때 고려해보면 좋은 것이 바로 상가임대차 계약을 진행하기보다는 온라인 상권에 건물을 짓고, 시장 테스트를 해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온라인 상권이라 함은 각자가 운영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내용을 담은 SNS 운영, 스마트 스토어, 자체 홈페이지 등 자사 브랜드의 특징을 시장에 테스트해보는 것이죠. 설사,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마쳤더라도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에 브랜드를 오픈하기 위해 준비해 가는 과정과 주요 내용들을 잠재고객들에게 알리고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무서에 사업자등록 신청을 한다고, 혹은 가게를 연다고 바로 구매가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상권에 비해서 온라인 상권이 좋은 점은 고정비용이 적다는 점입니다. 상가 건물의 경우 기본적으로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 등을 지불해야 하고 기존 가게를 양수하는 경우에는 기존 임차인과 권리금 부분도 정리를 해야 하지만 온라인 상권의 경우 기본적인 사업자등록, 통신판매업 신고 정도만 있으면 몇만 원의 등록비용을 통해 자신의 아이템을 시장에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세밀화된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면 구글 애즈, 인스타그램 유료 광고 등을 통해 내 아이템을 시장에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업종에 따라 온라인 채널만으로는 제한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바로 오프라인으로 뛰어들기보다는 온라인 상권에 건물을 짓고 장사를 해보는 경험은 꽤나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당장 큰 판매 성과는 아니더라도 기획한 브랜드 콘셉트를 시장에 던져보고 방향성에 대해서 시장의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라인 상권은 오프라인 상권과 달리 공간의 제약이 없습니다. 경쟁력 있는 상품 콘텐츠를 세밀하게 등록하고, 적절한 키워드로 콘텐츠 마케팅만 잘한다면 해당 도시에 있는 고객들 외에 전국 각지에서 검색 유입을 통해 다양한 문의와 주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 발견되기 위해서 체계적인 노력을 해야겠지만요.


아무쪼록, 무언가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 중이시라면 상권 개념에 있어 바로 오프라인 상가로 오픈하기보다는 온라인 상권에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건물을 짓고, 잠재고객들의 테스트를 받아본 후에 해당 피드백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하여 온오프 옴니채널을 통해 시너지를 갖춰나가는 걸 추천해봅니다. 실제로 제가 특화골목길 상권에서 만나 본 로컬의 영민한 대표님들이 추구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했고요.

keyword
이전 21화망미동 골목길 투어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