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언택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크게 봐서는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개념들인데요. 매일 같이 쏟아지는 언론과 출판물들을 보면 이러한 변화는 이젠 옵션이 아닌 필수라고 말합니다.
디지털 뉴딜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더해 너도나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외치고 있는데요. 여행업에선 '테크 올인'이란 비전을 선포하며 야놀자가 끊임없이 테크놀로지를 외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뜬구름 잡는 키워드에서 벗어나 이러한 하이테크 기술이 일반적인 소상공인, 로컬 브랜드 사업주에게 얼마나 와닿는 이야기가 될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하이테크의 키워드들은 화려하지만 소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스몰 브랜드에겐 모호합니다. 기업 전략을 서술하는 책들에서는 전부 하이테크를 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스몰 브랜드엔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생각을 좀 바꾸게 되었습니다. 적용하지도 못할 뜬구름 같은 하이테크 보다, 작게나마라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로우테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로우테크의 범위도 다양합니다. 스몰 브랜드가수기로 축적해 온 고객 데이터(상담/예약/고객 취향)의 활용부터 운영하는 블로그, 카페 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의 로그 분석까지 자사의 브랜드에 관심을 가져주는 고객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와 분석 활동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방문 현황 분석(방문자수/페이지뷰), 사용자 분석(유입경로/성별 연령), 게시물 별 조회수, 댓글 등 이러한 로그들 중 필수 지표를 정하고 분석하여 대응하는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비즈니스의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축적된 지표들이 곧 빅데이터이기도 하고요.
이제 중요한 건 로컬 브랜드의 비즈니스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를 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표 설정과 관리일 것 같습니다. 잘하다 보면 좀 더 하이테크(?)로 넘어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