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월요일-연회비가 비싼 크레딧 카드 살펴보기
크레딧 카드를 오픈하라는 권유는 늘 달콤한 포인트와 함께 한다.
포인트를 많이 준다는 카드는 연회원비가 있다.
보통 일 년에 100불 정도 한다.
연회비를 100불 정도 내는 카드가 여러 개 생기면 부담스러운 마음도 함께 들게 된다.
오늘은 '개구리 먹기'로 가성비가 그리 좋지 않은 카드들을 정리하기 위해 연회비를 내도 뽕을 뽑을 수 있는 크레딧카드가 무엇인지 잘 살펴볼 것이다.
재정적 정비를 하기에는 월요일 아침이 가장 좋다.
월요일은 늘 비장한 마음과 함께 시작하게 돼서 그런 것 같다.
이런 일을 하기에 금요일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A카드는 외식과 마켓에서 이용하면 쓴 돈의 4%를 돌려받는다.
B카드는 호텔과 비행기표를 예약할 때 5%를 돌려받는다.
C카드는 본인 회사의 항공편을 예약할 때만 6%를 돌려준다.
아무래도 이놈을 제거해야 되겠지 싶다.
그냥 B카드를 가지고 아무 항공사나 이용하고 더 이상 c 카드의 연회비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연회비 결제일이 언제인지 살펴본 후 그쯤에서 제거의단계를 밟아야지 싶다.
야무진 월요일을 보냈다.
6월 10일 화요일-운동화 빨기
새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관리한 신발을 신은 사람을보면 좋다.
그런 사람은 생활도 정리가 잘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신뢰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요즘 나오는 운동화들은 대부분 천으로 되어 있어 세탁하기가 굉장히 쉽다.
세탁기에 세제 넣고 휘리릭 돌리면 새 운동화가 되어 나온다.
오늘은 '개구리 먹기'로 식구들의 운동화를 모아 세탁을 할 것이다.
운동화 바닥에 흙이 많이 묻은 것은 물로 흙만 한번 제거한 후 세탁기에 넣는다.
옷을 빨 때 보다 세제를 좀 더 넉넉히 넣어주면 좋다.
새 운동화로 탈바꿈되어 나온 운동화를 가지런히 놓아말린다.
식구들이 지나다니며 자신의 운동화를 보고 좋아서 한마디씩 한다.
'우와~새것 같다~~'
어릴 때 우리 엄마는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향하게 된다고 하시며 예쁜 신발을 많이 사주셨다.
운동화를 세탁하며 식구들이 깨끗한 신발을 신고 좋은곳으로 향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본다.
6월 11일 수요일-대형마트 다녀와서 식재료 소분하기
대형마트에 다녀오면 아이템당 부피가 크기 때문에 소분의 작업이 꼭 필요하다.
귀찮다고 소분하는 일을 미루거나 대강하거나.. 하여간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대형마트에서 싸게 샀다고 좋아한 식재료를 알뜰히 다 먹지 못하게 된다.
요즘은 오히려 대형마트에서 사던 식재료 중 동네마트에서 작게 파는 것을 사서 먹기 시작한 것들이 꽤 된다.
그중에 하나가 감자다.
감자는 대형마트에서 엄청나게 큰 포대로 팔고 있어 늘 망설여지지만 품질이 너무 좋아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사가지고 오지만, 매일 감자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잠시만 방치하면 자루 속에 뿔이 잔뜩 난 괴물들로 돌변해 있어 기겁을 한다.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그래도 대형마트에서 꼭 사야 하는 식재료들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양이 많은 것을 사서 소분해야 하기도 한다.
대형마트를 다녀오면 사온 식재료를 일단 냉장고에 모두 집어넣는다.
그냥 다짜고짜 집어넣는다.
이상하게 그곳에 다녀오면 무척 피곤하다.
그리고 일단 쉬어본 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슬슬 일어나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오늘의 '개구리 먹기'로 엄청난 양의 식재료를 소분하고, 잊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정해준다.
낭비가 아닌 스마트한 소비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엽엽하게 사용하자.

6월 12일 목요일-은퇴한 아이 선생님께 꽃 보내기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올해 봄 학기를 끝으로 은퇴를 하신다고 한다.
오늘의 '개구리 먹기'로 선생님의 집으로 꽃 배달을 시켜야겠다.
한국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학기가 끝날때면 많은 아이들이 꽃을 가지고 와서 내게 안겨준다.
꽃을 받아 안을 때 뭔가 찡한 마음이 든다.
금방 시들을 꽃 선물을 뭐하러 하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꽃은 받아 안을 때 그 기쁨을 선물로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나중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가장 예쁘게 핀 꽃을 건네주는 그 순간을 선물 받는 것 말이다.
동그란 상자에 가득 들어 있는 흰 장미를 골랐다.
흰 장미의 의미는 감사와 존경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한다.
선생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6월 13일 금요일-찻잎 정리
홍차를 좋아한다.
대학교 다닐 때 친구가 유학을 간 캐나다 토론토로 난생처음 외국여행을 갔었다.
그때 여행을 하다가 기름진 외국음식들로 속이 지쳐 있을 때 따뜻한 홍차 한잔이 온몸을 위로해 주었던 기억 때문일까..
홍차 향을 맡으면 그때의 내가 생각나며 처음 외국여행을 하며 느꼈던 설렘이 다시 되살아난다.
그래서 향이 좋고 캔이 예쁜 홍차만 보면 꼭 사게 된다.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다 먹지 못하고 오래된 홍차가 되어 서랍 안에 자리하게 된다.
오늘은 '개구리 먹기'로 오래된 찻잎들을 정리할 것이다.
오래된 찻잎은 우려서 유리창을 닦아도 좋고 화분의 흙속에 찻잎을 섞어주면 식물에 영양이 듬뿍 간다고 하니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아도 돼서 너무 다행이다 싶다.
찻잎을 정리하며 빨간 티주전자에 홍차를 우려 마신다.
역시나 향은 마술처럼 기억을 불러일으켜 주니 나는 오늘 대학생의 내가 되어있다.

6월 14일 토요일-세일하는 화장품 주문
며칠 전 이 메일로 좋아하는 화장품이 50% 세일을 한다는 소식을 받았다.
일요일이 되어 세일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주문을 해야 한다.
게으름을 피우며 미적거리다가는 세일이 끝나고 좀처럼 자주 오지 않는 기회를 날려버리게 된다.
오늘의 '개구리 먹기'로 필요한 화장품을 주문한다.
세일을 한다고 해서 많아 사면 안되니 화장품 서랍을 열어 여분의 화장품을 먼저 파악한 후 꼭 필요한 것만 주문해야 한다.(발뒤꿈치 이야기를 잊어버리면 안 된다.^^)
물건 주문하는 일이 사실 참 귀찮다.
그래도 나중에 화장품이 떨어져 정가를 지불하며 사려면 마음이 꽤나 아프다.
'개구리 먹기'는 이럴 때를 대비해 사용해야 한다.
다른 일 하기 전에 해야 할 일 먼저 하는 습관을 길러 삶을 효용성 있게 만들어 나가도록 말이다.
세일하는 화장품을 주문하고 이제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일 하는 토요일을 보낸다.

6월 15일 일요일-달리기를 실천에 옮겨보기
나는 무슨 일에서나 머리나 가슴으로 이해가 완벽히 되고 나면 움직이기가 참 쉬운 사람이다.
어떤 습관을 들이고 싶을 때, 이런 나를 잘 이용하면 된다.
운동하는 습관이 좀처럼 들지 않아 고민을 하다가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해 보기로 했다.
운동하는 사피엔스'라는 하버드 대학교 진화생물학자가 쓴 책을 읽으며 사람이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납득을 해서 나를 움직이게 하기로 했다.
너무나 유머러스한 논문을 읽는 느낌이랄까..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번 아주 크게 웃었다.
인간은 달리기에 최적화된 생물체라는 부분을 읽으며 당장 실천해 보고 싶었다.
오늘의 '개구리 먹기'로 항상 지향하는 실천하는 인간의 삶을 오늘도 시도한다.
신발을 신어도 되지만 맨발로 살짝 달려 보기로 했다.
맨발로 동네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아직 좀 무리이겠다 싶어서 마당에서 먼저 해본다.
일단 맨발로 차갑고 푹신한 잔디 위를 살살 걸어 보았다.
뭔가에 찔리거나 거북한 것은 없는지 두어 바퀴쯤 걸어 확인해 본 후 한 바퀴를 살살 뛰어 본다.
좋다.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살살 뛰기 시작해서 내년에는 캘리포니아 1번 국도인 해안가를 달리는 행사가 있는데 그곳에 참여해보고 싶다.
나는 늘....
달걀을 사서 집으로 오는 길에 치킨 공장의 사장이 되는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소녀가 되지만..
태양을 맞추고 싶어서 활을 쏘면 지나가는 독수리라도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고 큰 꿈을 꾸고싶다.
마당을 맨발로 뛰었다는 소리를 남편에게 했더니 남편은 아주 큰 구경거리를 놓쳤다면 정말 아쉬워했다.
이번 주도 일주일의 '개구리 먹기'를 모두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