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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글 ㅇ

by 기록

구상 없이 즉흥적으로 쓴 사례. 활용 동의 받음.


정해진 가족이란 무엇인가? 정해진 가족 형태란 없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시대는 다문화 시대이기도 하다. 세대가 점차 바뀌면서 더 이상 옛날 같은 정해진 가족 형태가 없어져 간다고 생각한다.

조선 시대에는 부부 + 자녀, 조부모로 이뤄져 있는 가족 형태가 전부였지만 점차 사회가 변화하고 시대상이 바뀌면서 핵가족부터 시작하여 자녀를 가지지 않는 부부 가족. 한 부모 가족. 1인 가구. 흔하지 않지만 법적인 관계가 없는 비혈연 가족. 입양 가족 등이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시대상이 바뀌어 가면서 점차 대가족, 핵가족은 줄어드는 추세이고 1인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이런 가족 형태에 대한 다양성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물론, 대가족과 핵가족이 가질 수 있는 장점도 많을 것이고 급속한 가족 형태의 변화는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변화를 부정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이러한 모습 또한 우리 사회의 한 모습이며 변화되어가는 모습임을 생각해야 한다.

최근 증가하는 이혼율과 최저 출산율의 모습은 개인의 다양한 욕망과 바람을 실천하고 과거 남녀 간 불평등한 공적 사적 관계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가족의 형태는 실제로도 다양한데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부와 자녀로만 구성된 가족만을 인정하는 것은 하나의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정부에서 부부와 자녀의 형태로 구성된 가족만 정상적 가족 형태로 인정하고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사회적 책임을 가정에 떠 넘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결국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정책과 사회의 모습은 국민들이 사회 정책 방식에 문제 제기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 정책을 가족 단위로 설계하는 방식이 지속된다면 가족을 형성하지 못하는 개인이나 가족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돌아가게 되며 차별이 일어난다.

가족이 아니고 서로 간에 지켜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우리 사회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 이어지면 결국 가족이란 것은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다.


0625 ㅎㅈㅎ. 45분 내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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