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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되고 싶은 직장인

투자도 잘 못하는 직장인의 신축 도전

by 제미쓴 일단 해봐

처음부터 건물의 신축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럴만한 규모의 종잣돈도 없었고,

여리고 내향적인 성격상

다양한 문제가 생겼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다.


호기심 반, 진지함 반으로

신축에 대한 강의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강의를 해주신 신축 선배님은

시공사에 전체를 일임하는 방식이 아닌

직영공사를 하는 방식으로 두 채를 지으신 분이었다.


다양한 사건사고와 민원,

거친 작업자들과의 기싸움을 이겨내며

마침내 결과물을 만들어내신 모습에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abhishek-kirloskar--yhJKSnhTB8-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Abhishek Kirloskar


그렇게 1년 정도 시간이 지났다.


평소 직장에서 일을 할 때에

체크리스트를 잔뜩 만들어놓고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일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당시 함께 일하던 후배가

내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는데

문득 이렇게 말했다.


"과장님 업무 스타일대로 하면 건물 신축 이런거 하셔도 잘 하실 것 같아요."


라는 말에 갑자기 잊고 살았던 신축이 생각이 났다.

다시 공부해볼까 싶어서 책을 찾아보고, 유튜브를 탐독하고,

좀 더 긴 강의를 들어보기로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해볼 수도 있으니, 알아두면 나쁠 것 없을 것 같았고

재미있는 주제이기는 했다.


priscilla-du-preez-XkKCui44iM0-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Priscilla Du Preez ��


그런데 공부를 하고 강의를 들을수록

<건물주>라는 흥분되는 그 이름에 점점 빠져들어갔다.


첫째, 토지의 시세차익

특히 서울 수도권의 토지는 유한하며 우상향 한다.

신축은 토지를 보유하는 일이다.

건물 가격이 오르는 곳에 도전을 한다.


둘째, 꾸준한 현금흐름

월세라는 강력한 현금흐름이 나온다.

수익성 분석을 통해 월세가 대출이자를 넘어서는 곳을 선택한다.


셋째, 레버리지의 힘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적은 종잣돈으로도 건물을 신축할 수 있다.

대출과 임차보증금을 통해 건물을 유지한다.


직접 공사를 하는 직영 방식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을만한 PM(Project Manager)가 있다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시공사가 확보된다면,

모르는 부분을 고민해 줄 누군가가 있다면

나처럼 모르는 사람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claus-jensen-OsfpFmkrotc-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Claus Jensen


무엇보다

당시 브런치 작가이신 박경훈 님의 브런치를

빠짐없이 읽고 있었는데,

20년의 직장생활 끝에 회사에서 떠밀리듯 퇴사를 한 그는

퇴직을 당한 아픔을 극복하고

여러 채의 신축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일궈냈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깨달은 내용은 이렇다.


자기개발과 재테크 책을 읽을 동안에는 충만하던 우리의 결심이

책을 덮는 순간부터 빠르게 식는다.


인생의 변화는 <의지>와 <간절함>에서 온다.

명확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절박하게 노력해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라.


지금의 시기에 신축이라는 주제가 나에게 왔음이

꼭 운명처럼 느껴졌다.


이 도전을 꼭 해보고 싶다!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싶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표지사진: UnsplashOleksandr Skoch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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