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 물속에서 풀이 자라고 물이 하늘로 흐른다.꾸불꾸불한 실개천에 배회하며 둥근 태양을 바다로 나르고, 수천 마리 흰 기러기들이 우짖으면 다리가 긴 새들이 애초에 비행이 목적이 아니라는 듯 뜻박의 기품을 자랑하며 일제히 날아오른다.
습지 속 여기저기서 진짜 늪이 끈적끈적한 숲으로 위장하고 낮게 포복한 수렁으로 꾸불꾸불 기어든다.
-델리아 오언스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음악이 있는 곳에, 그대와> 출간작가
"일상의 재발견, 60초의 환기" "일상의 재발견"이라는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 일상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전달합니다.매일 쓰는 라디오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