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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위대한 일들

by 곰살

우유를 짜서 나무 병에 담는 것,

살을 찌르는 뾰족한 밀밭에서 이삭을 거두는 것.

잠든 지빠귀, 뛰어노는 아이들 옆에서 오래된 구두를 고치는 것.

뜰에 양배추와 마늘 씨앗을 뿌리는 것.

그리고 온기가 남아 있는 달걀들을 거두어들이는 것.

프랑스 시인 프란시스 잠은 ‘위대한 것은 이런 지상의 일’들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지상의 위대한 일들

시대에 따라 일의 종류가 달라졌지,

지구상의 존재하는 모든 것에 정성을 들이고

잘 키워내는 그 자체로 신성하죠.


세상에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하루를 또 별 일 없이, 무탈하게 잘 지나갈 수 있는 것도

우리 각자가, 충실하게 살아온 덕분이겠다 싶은데요.

근로자의 날 ~~

이런 저런 이유로, 휴일이고, 빨간 날인데도 쉬지 못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텐데요 .


오늘을 살아내는 일도,

이 땅에 발 디디고 서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고, 위대한 일이다 생각하면서, 어깨 으쓱 한 번 해볼까요?


지구에서 가장 훌륭하고 좋은 것은

평범한 하루, 내가 서 있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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