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간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한 필독서
교정(校正)이란 말 그대로 맞춤법이 틀린 글자나 빠진 글자, 문법에 맞지 않는 글자 등을 바로잡는 것을 말하며, 교열(校閱)이란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 하나하나를 따로 놓고 볼 경우 맞춤법에는 이상이 없지만,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다거나 내용에 오류가 있다거나 지나치게 꼬여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바로잡는 것을 말합니다. 즉, 거친 문장,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문장, 통일되지 않은 표기, 적절하지 않은 표현, 어법에 맞지 않는 예들, 무엇보다도 명확한 비문, 그리고 심각하게는 오탈자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독자들이 책을 읽었을 때 몰입하게 해주는 책이라면 편집이 잘 된 경우라 할 수 있겠는데요. 교정교열의 수준이야말로 책의 품격을 정하게 되며, 원고의 완성도, 공정의 정확함, 기본의 존중, 독자에 대한 배려심까지 거기서 드러나게 됩니다. 편집자는 작가님께서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도록 문장의 구성요소와 뜻이 담기는 최소 단위까지 살펴 정확히 작업해야 할 것입니다.
작가님께서 원고를 쓰실 때는 먼저 목차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차는 건축물의 도면과 같은 존재로서 도면 없이 건물을 짓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목차 없이 글을 쓴다는 것 또한 말이 안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수필, 시집, 자서전 등은 마음 가는 대로 적어가면서 목차를 구성하면 되겠지만 일반적인 전문서나 소설, 역사서, 의학서, 공학서 등의 경우 목차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목차를 정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목차의 구성에 있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피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쓸 것인가? 이런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한글이나 워드 프로그램에 목차에 들어갈 적당한 내용들을 무조건 써봅니다. 그것이 단어일 수도 있고, 문장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다음 순서에 맞게 배치를 하고 나서 대분류와 중분류 그리고 소분류로 나누는 세부 작업을 합니다. 보통 큰 주제로 여러 개 나눈 후에 각 대단원 아래에 중단원이 들어가고, 또 그 중단원 아래에 소단원이 들어가는 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서점가 전반에 걸쳐 책의 비주얼(표지)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특히 책에서 표지는 책제목과 함께 독자들의 시선을 이끌어내는 주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작가님은 초판을 500부 인쇄하여 판매를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나서야 겨우 소진되어 이번에는 표지만 바꿔 개정판을 냈는데, 이전보다 매출이 크게 늘어났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독자들로부터 표지에 대한 지적을 계속 받고 있었던 터라 개정판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게 디자인을 한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분야별로 독자들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디자인 콘셉트가 구현되어야 하는데요. 주요 독자층의 연령대, 성별, 기호를 고려한 상태에서 최신 디자인 경향이 반영되어 세련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타이포의 창의적 디자인, 안정감 있는 레이아웃, 그림이나 일러스트의 적절한 배치, 표 2, 표 4의 효율적인 배치와 마케팅적인 가치를 검토하여야 하는데요. 또한 각 대형서점의 매대에 진열되었을 때 평대에서 타 도서의 색상에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