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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지 Jul 12. 2024

들풀처럼

출렁이는 일렁이는


‘마음속에 바람이 일 때가 있다.

그럴 땐 미친 듯 달려 나가 바람에 나를 맡기고

출렁이는 들풀처럼 일렁이는 들꽃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

내 맘속 깊은 우울을 끄집어내고

누구의 시선도 초월해 버린

순전한 나만의 모습으로‘


   [작가노트 중에서]



들풀처럼 _45.5×33.4cm_acrylic on canvas.2023.


들풀처럼 연작의 시초가 된 나의 그림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은 자유의지를, 흩날리는 점들은 희망을 나타내지만 배경 속 색깔은 아직 어둑어둑한 마음상태를 나타낸다.


들풀처럼2_90.9×60.6cm_acrylic on canvas.2023.


심리미술에선 물이 우울감을 나타낸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내 그림에서 아직까지 물이 중간중간 나타나는 걸 보면 나의 기본성향에 우울감이 다수 있는 것 같다. 다만 전체적으로 그림의 색이 밝아지고 빛의 표현이 점점 강렬해지고 있는 걸 보면 스스로 잘 다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작품은 24년도에 들어와서 그린 그림이다.


들풀처럼11_100.0×80.3cm_acrylic on canvas.2024.


그림을 그린다는 건 내게 있어 마음의 치유이자 나를 드러내는 상징과 같다.


인간은 끊임없이 관심을 받고 싶고 주고 싶어도 하는 존재다. 나 자신은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며 힐링을 얻고 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나누고 싶은 욕구생긴다.


출격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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