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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광주를 비추다...

위대한 일상 2024년 10월 10일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소식이 내겐,

광주의 아픈 역사에 빛을 비추는 것처럼 느껴졌다.


소년이 온다.

두려워서 읽지 않았었다.

아픈 역사.

아버지를 잃은 소년의 사진 한 장으로도,

곤봉에 머리를 맞는 젊은이의 사진 한 장으로도,

수많은 이야기가 무거움을 담고 있어서,

그 책장을 열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지 못한 자식은,

남은 삶이 영영 장례식이 되고 마는데,

그렇게 죽어간 수많은, 억울한 영혼들의 넋을,

노벨 문학상이 작가 한강을 통해 위로하고, 묵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잊고 덮어두고, 책장조차 열지 못한 그 무관심에,

다시 한번, '역사'를 기억하라고, 다시 한번 선선한 목소리로 말하는 듯했다.

그 이야기를, 어둡고 무거웠을 그 이야기를 써준 작가에게 경의와 감사를..

무고한 이들을 지켜주시고,

무도한 이들을 벌하여주소서..

슬픈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가자에선 죄 없는 아기 예수들이 무수히 죽어나가고 있고,

지금도 한국에선, 힘없고, 돈 없는 가장 가려진 약자들이 먼저 고통을 받고 있다.

아우슈비츠가 끝나지 않았듯,

광주도 4.3도, 일체 치하의 탄압의 역사, 친일의 역사도, 끝나지 않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4년  평론가 김갑수는 방송에서  '소년이 온다'를 추천한다. (38분 39초)

10년이 지난 오늘, 노벨상으로 돌아왔다.

좋은 작가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기원한다.

세상이 엉망일수록 좋은 작가가 많이 나온다.

지금이 딱 그런 시기가 아닌가....


**한국 평론계의 평가를 토대로 내놓은 김갑수의 추천, 의미 있었다.(38분 39초)

수많은 인재들이, 

지금은 디올백과 역술가와 브로커를 둘러싼 이야기를 평론해야 하는 슬픈 시대...

수많은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수준'있는 대화를 하고,

인류의 '미래'와 함께 할 그날이 올 때까지...

지금의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의 노력이 10년 뒤에,

오늘의 노벨상처럼 돌아오기를.

모두에게 희망을,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모든 선한 이웃들과 선한 의지의 작가들에게 영광을...


https://www.youtube.com/watch?v=7u2OE_uptHc




https://www.lemonde.fr/livres/article/2024/10/10/le-prix-nobel-de-litterature-2024-est-attribue-a-la-romanciere-sud-coreenne-han-kang_6348401_32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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