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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에너지 쓰기

월요일밖에 안된 거 실화?

by Morado

바쁜 하루다. 주말도 정신 없이 보내다 벌써 월요일이라니. 휘몰아치는 업무에 정신을 못차렸다. 월요일밖에 안됐는데도 이번 주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들었다.


보통은 "고도의 집중력을 다 써보고 확 끝내보자"는 마인드로 일에 임하는데 그러다 보니 수요일, 목요일만 되면 뇌의 절반도 기능하지 못하는 기분이라 오늘은 "80%만"을 외치며 작업에 몰두했다.


80%만 하자 라는 생각은 왠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줬다. 그렇다고 80%의 퀄리티만 나온 것도 아니고, 집중을 80%로 기계처럼 줄인 것도 아니었다. 대충하자는 마음도 아니었고, 해야 할 리스트들도 모두 다 끝낸 상태였다.


그냥 "100%"를 다 쏟아 붓지 말자는 생각 자체로 이상한 자유로움을 느낀 것 같다. 어쩌면 노예 정신의 일탈일 수도 있겠다. 일주일의 시작을 불태우면서 보낸 것 같으면서도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물론, 이 감정은 잠시 뿐일 테고 나는 또 일의 굴레에 허덕일 수도 있겠지만, 내 에너지를 80%만 쓰자는 마음가짐으로 한 주를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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