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사
이사를 가다
어렵게 느껴지던 육아육묘가 순조롭게 이어지던 날,
우리 가족은 빌라에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집에 큰 문제다 생기고 말았다.
바로 그 문제는 바로 회장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었다!! 이사 전에는 몰랐는데 살면서 냄새가 계속 올라왔었고 아기도 태어나고 고양이도 함께 살고 도저히 사람이 버틸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자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남편에게 화내고 소리치면서 이사를 가자고 말했다.
“ 화장실에서 너무 냄새나요 제발.. 제발 이사 가요…!! “
우리 부부는 그 즉시 부동산에 가서 집을 내놓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집을 보러 부동산에 갈 때는 딸을 시댁에 맡기고 외출했고 집을 보러 다닐 당시에 집값이 많이 치솟고 있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여러 집을 보던 중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서 계약을 하게 되었고 약 4개월이 지난 후 이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문제는 아기와 고양이의 이사는 처음이었던 것이다.
원래 살던 빌라에서 걸어서 5분 내에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으나 둘을 어떻게 이사시키느냐가 제일 큰 고민이었다.
처음에는 호텔링을 해서 맡길까 했는데 다른 데에 가면 괜찮을지 많이 걱정이 되었다.
남편과 내가 내린 결론을 이사차가 오기 전날에 보리씨가 쓰는 물건을 이사할 곳에 가져다 놓고 그다음 날에 보리를 아침 일찍 옮겨 놓는 것이었고, 그렇게 이사는 진행되었다.
우리는 고민 끝에 보리씨가 원래 쓰던 물건과 함께 보리를 안방에 두었고.. 짧게 끝날 줄 알았던 이사는 예상보다 길어지게 되었다.
문 앞에 종이를 붙여서 사람들이 문을 열지 말라고 붙여놓고 이사 시작.
“안에 고양이가 있어요. 문열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아침부터 보리를 옮기는 것부터 시작된 우리의 이사는 점심이 지나고 짐을 다 옮기고 나서야 오후 3시가 넘어서 끝났다.
아.. 사람이나 고양이나 이사는 둘 다 힘들다..
또다시 이사를 겪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에 정들었던 보금자리를 떠나서 더 나은 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를 한지 얼마 후에 무지개가 보였다.
하늘에 빛나고 있는 무지개는 우리의 육아육묘를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느낌이 나서 행복했다.
이 무지개처럼 나의 남편과 딸 로아와 보리씨가 행복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