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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리 Oct 06. 2024

너 내 동료가 돼라!

같이 사시겠습니까?


너 내 동료가 돼라!


인스타툰 @rice_0_0  보리의 한 장면

여러분!! 고양이의 동료가 되시겠습니까?


부들부들하고 따끈따끈하고 매력적인 고양이! 야옹~ 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고양이와의 동거를 꿈꾸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것은 정말 큰 각오가 필요합니다.


육아도 쉽지 않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육묘도 만만치 않게 어렵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또 다른 아기가 집에 함께 산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고양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1. 털이 많이 날린다.

2. 요구 사항이 많다.

3. 지속적인 관심 필요 그러나 독립적이어야 함

4. 입맛에 맞는 밥을 챙겨줘야 한다

5. 주기적으로 놀아주기

6. 집사가 외박을 못한다.

7. 병원비가 많이 든다.


고양이와 같이 산다는 건 털도 많이 날리고 챙겨줄 문제가 매우 많고 책임감과 수많은 비용들이 듭니다. 그리고 멀리 여행 가는 건 어렵습니다.. 누군가에게 맡기지 않으면 힘들죠.. 전 외박은 거의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원래 집순이지만 밖에 나가면 고양이가 생각나고 보고 싶어지고 같이 있고 싶어 졌습니다. 이럴 때 보면 고양이가 분리불안이 아니고 집사가 분리불안 같습니다.  또 케어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동물병원에 주기적으로 가서 예방주사, 중성화 수술, 고양이 모래 구입, 사료랑 간식도 사고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또 동물병원도 순순히 가지도 않습니다..

처음엔 간식으로 꼬셔서 이동장에 넣어서 들어가기도 했지만 우리 보리씨가 나이가 들면서 눈치는 많아져서 간식을 줘도 잘 안 들어갔습니다. 원래 이동장 교육을 해야 하는데 나중엔 그냥 슉하고 넣어서 동물병원에 빨리 데려갔습니다. 그렇게 동물병원에 한 번 다녀오면 힘이 쭉 빠지고 정신이 없습니다. 고양이를 케어하는 건 어떻게 보면 우리 딸 돌보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밥은 그냥 사료 주면 되지 않을까요?

아뇨... 냥바냥입니다. 저희 고양이는 사람 음식 전혀 먹지 않지만 닭가슴살 줘도 안먹고 오로지 생선파입니다. 음식도 많이 가리고 까다로워서 원하는 음식 아니면 냄새도 맡지 않는 까다로운 냥선생이죠.

그만큼 고양이의 비위를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치.. 미슐랭 심사위원을 보는것 같아요.

이것은 좋아 저것은 별로였어 오늘은 간이 짜네, 킁킁 조금 냄새만 맡고 휘리릭~

우리집 냥 미슐랭 선생님 보리씨는 까다로운 미식가입니다.


이런 단점들이 많지만 그래도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유는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하고 좋아서 더 같이 있고 싶어 졌습니다.


우리집 터줏대감 남보리


이래도 고양이와 같이 살고 싶으시다면 나중에 아이를 버리지 말고 꼭 가족으로 맞아주세요.

고양이도 감정과 마음이 있어서 집사가 슬플 때 기쁠 때 아플 때 다 알아주고 항상 함께 있고 싶어 했습니다.

이런 힘든 점이 있더라도 고양이와 함께 하고 싶으시다 큰 각오를 하셨다면 당신은 미래에 좋은 집사님이 되실 겁니다.


그러면 사람과 고양이는 정말 행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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