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하다
결국 나를 FA 시장에 보여주고 내 가치가 이 정도 됩니다 라는 것을 표현하려면
1차적으로는 경력 이력서를 통해서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어야 했다.
유료로 첨삭을 받는 것도 고민을 해봤지만,
그 이전에 소위 업계 인플루언서들이 이야기를 하는 경력 이력서의 양식이나 전개의 방향을 참고해서 경력을 재조명해보기 시작했다.
적어도 한 해에 잘한 성과를 하나 정도는 언급을 하고자 노력했고, 억지로 성과를 포장해서 만들어내기 보다는 내가 면접 자리에 갔을 때에도 설명이 가능한 것들만 수치화를 했다.
내가 이제까지 했던 경력들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좀 더 일찍 이런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내 시야를 넓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2~3개월에 한 번씩은 이력서를 손질하고 다시 한 번 읽어보는 절차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력직 채용 공고를 읽고, 지원도 해보고 했다.
헤드헌터들을 통해서 오는 연락도 간혹 좋은 제안이 있기는 했지만
내 기대치와 비교했을 때 연관성이 떨어지는 회사의 제안을 주시기도 했었고
몇 번은 이력서를 보시더니 고객사가 찾는 분야의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지원을 넣지 못할 것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제안을 방지하려고 SNS 채널에 최대한 경력을 자세히 기재를 해놓은건데, 이러나 저러나 연관이 없는 연락이 오는건 매한가지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다가, 내가 가고 싶은 몇 군데 회사 가운데 한 곳이 포지션을 뽑는 공고를 올렸고,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리고는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다.
순간, 정말 오랜만에 나에게 설렘 비슷한 감정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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