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셔리하고, 환상적인 공간 / 그 곳의 현실도 환상적일까?
내 이름은 신대팔. 환상을 꿈꾸었던 남자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특별한 날에 백화점에 데려다 주시면서 선물을 한 번씩 사주시곤 했다. 나는 학창시절 시험을 잘 보거나, 생일이거나 할 때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백화점을 다니던 그 기억을 정말 좋아했다.
백화점의 점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했고, 우리 부모님을 보면 인사도 잘해주셨다. 덩달아 나를 귀여워 해주시기도 하셨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공간에 오면 기분이 좋아졌고, 대학교를 가서도 내가 힐링이 필요하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면 백화점에 가서 한 바퀴 돌고 나오곤 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나는 백화점에 입사를 하게 된다면 그 환상적인 공간에 매일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받았던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나는 그 환상적인 공간에 영업관리자로 입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입사를 하고 나니까
나에게 백화점이 더 이상 환상을 만들어주는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나는 백화점에서 매장의 판매사원들과 상담실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감정을 처리해주는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 있었고,
내가 그 동안 알고 있던 사회는 마치 우물 안 개구리라는 듯
상상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며 정신을 혼란케 만들어주는 공간이 되어 있었다.
어느덧 12년차 차장급 관리자가 되어버린 나에게
이제 환상을 주는 공간은 더 이상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여전히
그 공간에서 스스로를 조금씩 죽여가고 있는 것일까.
하루에도 수십 번,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음 날이면 다시 출근하는 나를 보며 나는 묻는다.
혹시 나는, 내 환상의 잔해를 붙잡고 버티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신대팔의
입사 전부터 현재까지의 성장기를 담은 웹소설이다.
누군가에게는 픽션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현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사회에 처음 진출했을 때 품었던 이상은 사라지고
어느덧 현실에 치여 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연 각자의 직장이 주는 의미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 본 소설은 실제 직장 경험에 일부 기반하였으나, 등장하는 인물, 기관, 브랜드, 장소 등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것과의 유사성은 순전히 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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