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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에비뉴엘 Terreno(떼레노) 런치 타파스 후기

2022년까지 미슐랭 1 스타였던...

by Elia
20240727_120216.jpg 썸네일용 오징어먹물 라이스

가족 내 용무가 있어서 짧게 서울을 방문했다.

그 와중에 어머니와 식사를 하러 에비뉴엘 6층에 위치한 서반음식점을 들렀다.

예전부터 서반음식은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들의 입맛과 궁합이 안 맞는다고 생각했기에 걱정반 기대반 하며 도전해 보았다.

https://app.catchtable.co.kr/ct/shop/Terreno_Seoul

예약은 캐치 테이블 통해서 가능하다.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20240727_112735.jpg 예전에 이 자리에 있던 이탈리아 식당도 뭔가 좀 아쉬웠는데, 이곳은 어떨지, 도전.
20240727_130625.jpg 스페인 음식은 코스보단 타파스 스타일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도전해 보기로 했다.
20240727_130547.jpg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미슐랭 원스타. 2022년 이후론 없네... 집에 와서 찾아보니 2024년 여름 현재는 미슐랭 가이드에 올라있지 않다.
20240727_112948.jpg 테이블 구성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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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 메뉴에서, 문어, 아티초크, 토마토, 한치, 오징어 먹물 다섯 개를 시키고, 아기용 음식이 따로 없어서 아기는 치즈파스타를 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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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과 올리브 오일 훌륭했다. 어머니 발사믹 식초를 달라고 두 번 말했으나 까먹으셔서 세 번째 말했을 때 가져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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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와 토마토. 문어를 덮은 레드페퍼 칩은 훌륭했지만 문어는 질겼다. 토마토는 훌륭했다. 서반음식점에서 문어가 질기면, 큰 불신이 생기게 된다.
20240727_115615.jpg 상당히 훌륭했던 아티초크 요리. 아티초크, 아스파라거스, 버섯, 그리고 소시지가 들어가 있다. 트러플로 풍미를 더했다.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20240727_120216.jpg 필자는 가장 맛있게 먹었던 오징어먹물요리. 동반한 어머니와 아내는 짜다고 싫어했다. 필자는 짜긴 하지만 맛있는데?라고 생각했다.
20240727_120226.jpg 아기용 탈리아텔레. 짧은 면으로 바꿔줄 수 있냐고 했으나 없다고 했다. 캐비어나 계란을 빼고 가격을 조정할 수 있냐고 여쭤봤으나 없다고 했다. 유아동반하기에 좋지 않다.
20240727_121216.jpg 숯불에 구운 총알한치. 숯불향이 괜찮긴 한데, 식감은 질기다. 셰프가 해산물에 강점은 없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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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으로 시킨 대구요리. 심심한 대구를 기름기 많은 가르니시로 보완했다. 필자는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어머니는 여전히 너무 심심하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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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스타를 가지고 있었던 식당치고 서비스가 좀 어수룩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정적으로 이상했던 부분은 코라뱅을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20240727_122637.jpg 매장에서 코라뱅을 홍보한다는 건 알겠는데, 이 가격대에 적합한 경험을 제공하지는 못한 것 같다. 드라마에 몰입 중인데 갑자기 뜬금없는 PPL이 나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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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도 이탈리아 것이 아닌 스페인 제품 준비해 놓는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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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바스크 치즈케잌 훌륭했으나, 평범하게 훌륭했다. 잼을 같이 주는 건 좋았지만,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20240727_130535.jpg 카페/와인바 같은 공간과 식당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전에 여기 있던 이탈리아 식당도 이런 식이었는데, 뭔가 좀 요상한 경험인 것 같다. 고급식당하고는 안 어울리는 듯.

종합 한줄평

필자가 그런 걸 판단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 입맛 기준 미슐랭 1 스타 레벨은 아닌 것 같다. 서비스나 음식 맛이나, 식당 분위기나 모든 면에서 미슐랭 스타 식당에게 기대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근데, 미슐랭 가이드가 처음 소개됐을 때와 비교해서 2024년 현재 미슐랭 가이드 서울 편을 보니, 꽤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라연이 3 스타에서 내려온 것도 맞는 것 같고, 이 식당이 왜? 하는 식당들이 몇몇 빠진 것 같다. 여전히 한식 관련 거품은 있는 것 같지만...


아무튼 식당에 대해 너무 아쉬운 말만 써서 좀 그렇긴 하지만, 가족끼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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