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용 보리굴비와 구절판(여섯 개뿐이지만...) 에비뉴엘에 위치한 서반식당 Terreno에서 점심을 먹고(후기: https://brunch.co.kr/@eliarhocapt/333), 세라젬 키즈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다시 에비뉴엘 6층에서 먹었다 ㅎㅎ
다른 식당들이 줄이 너무 길어서 웨이팅 없는 곳으로 방문하여 들어간 곳이었다.
코스 메뉴를 예약하면 룸을 확실하게 내어주지만, 한상차림을 주문하면 룸이 비어있을 때만 줄 수 있다고 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운이 좋아서 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 통해서 진행할 수 있다.
https://app.catchtable.co.kr/ct/shop/haenamchunilkwan_avenue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비주얼이 뭔가 줄을 안 서도 될 것 같은 식당처럼 생겼다. 좌측의 인당 6만원짜리 한상차림을 시켰고, 한 개는 보리굴비, 한 개는 떡갈비로 주문했다. 곁들일 술로 삼산 막걸리 12도를 주문했다. 깔끔한 세팅. 공유용 젓가락과 개인용 젓가락이 있었는데, 공유용 젓가락을 아기가 나오자마자 채가서 사진엔 안 나왔다 ㅎㅎ 너무 맛있었는데, 같이 간 동서 말로는 요즘 한국 막걸리가 상향평준화 되어서 이 정도 수준의 막걸리가 꽤 많다고 한다. 메인 나오기 전의 전채들. 더덕, 메밀전, 손두부, 오징어무침, 그리고 잡채. 조미료 없이 전부 국산 재료만 사용했다고 한다. 모두 맛있었다. 메인 1은 보리굴비. 보리굴비랑 그냥 굴비랑 뭐가 다른 거지? 생각해 보면, 더 짭조름하고 식감이 더 쫀득한 것 같은데, 그냥 굴비 구이가 왜 더 나은 것 같지ㅎㅎ 아무튼 맛있었다 그리고 이 떡갈비. 필자가 태어나서 먹어본 떡갈비 중 최고였다. 우선 플레이팅에서 압살 하고, 먹어보면 식감부터 남다르다. 고기를 더 큼지막하게 해서 식감이 좋다. 이것도 사실 메인이어야 할 것 같은 고등어조림. 고등어도 맛있었지만, 같이 들어간 무나 야채들이 최고였다. 쌀밥, 누룽지, 그리고 쑥국. 태어나서 쑥국은 처음이었는데, 쑥떡이랑 맛이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ㅎㅎ 같이 준 젓갈은 뭐와 같이 먹어야 하는지 잘 느낌이 안 왔다. 디저트는 수정과와 약과. 약과는 평범했는데, 수정과는 확실히 덜 달고 계피향이 진해서 좋았다. 물론 계피향이 진해서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종합 한줄평(한 줄 아님)
1. 밍글스나 정식당 등의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식당과 비교해서 더 맛있거나 비슷하게 맛있는 느낌이었다. 다음엔 코스로 먹어보고 공평하게 비교해보고 싶다.
2. 떡갈비 같은 음식이 필자가 생각하는 "대부분 다 맛있어서 남들보다 더 맛있게 만들기 어려운 음식"인데,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더 맛있었다. 밍글스나 라연보다 한 차원 위였다.
3. 하이엔드 한식당 중에 퓨전 말고 순정파인 곳이 어디 있나 생각해 보면 워커힐 온달만 생각나는데, 온달보단 확실히 더 맛있었다.
4. 재방문 의사 확실하고 코스 + 페어링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서빙해 주신 소믈리에 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설명이 훌륭했다.
이상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