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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케이 Dec 13. 2017

05. 커피 먹을 여유가 생기다.

임신 19주-20주


임신 19주

요즘은 체중이 하루가 다르게 왔다 갔다 한다. 임신전  51.4킬로로 시작했던 나의 체중은 조금 많은 먹은 날엔 54킬로까지 갔다가 또 어떤 날엔 53킬로로 내려왔다가 또 잠 한번 제대로 못 자면 다시 54킬로 까지 올라갔다가 완전 마음대로다. 그런데 확실한 건 조금만 잘 먹으면 체중 2킬로는 그냥 불어난다는 거다. 최근엔 55킬로 까지 가는 걸 보고 야식도 끊고 했더니 다시 53킬로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그래도 불안 불안하다. 임신하면 원래 다 찌는 게 정상이라지만 그래도 20주부터는 안 먹어도 찐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홀몸이 아니니 먹는 것을 소홀하게 대할 수만은 없는 문제.



‘임산부에게 좋지 않은 음식’

‘임산부 순대’

‘임산부 파인애플’

‘임산부 곱창’


............ 그 밖에 기타 등등 임산부 카페는 물론 나의 핸드폰 검색창은 늘 이 ‘임산부 ㅇㅇ(먹고 싶은 음식)’ 검색으로 마를 날이 없다. 임신 19주 때부턴 커피도 먹기 시작했다. 원래 직장 다닐 때에도 하루에 믹스커피 2-3잔은 기본으로 먹었었는데 아이를 가지고 나선 한잔도 못 먹다가 임신 초기가 지나면 한잔씩 먹어도 괜찮다는 말을 듣고 서야 19주 때부터 먹기 시작했다. 믹스커피는 하루에 한잔 정도 먹고 혹 밖에서 사 먹게 되면 양심상 (임산부이니) 샷 1개는 빼고 달라고 해서 먹는다. 참고로 커피숍마다 샷이 들어가는 함량이 조금씩 틀리긴 하는데 대부분 샷 2개씩 들어가는 커피숍이 많다고 한다. (폭풍 검색정보 결과) *우리나라 기준으로 임산부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대략 300mg   샷 2개가 대략 150-180mg 정도 된다고 하니 밖에서 사먹을 땐 한잔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아직 공포의 임당 검사가 남아있어서 커피도 군것질도 웬만하면 안 하려고 노력했지만 어쩐지 요즘은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군것질에 더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걱정을 하면서도 먹는 걸 포기 못하는 요즘.

미안해 아가... 내일부턴 좋은 것만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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