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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경 Dec 17. 2020

가게 사장님들께 작은 힘을 보태요.

사회복지관에서 자영업자를 도운 작은 실천사례

  복지관 운영 재원의 자금 원천은 2020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시군구보조금 83%(경상보조 28%, 특별사업보조 55%), 후원금 수입 9%, 사업수입 5%,  법인전입금 1%, 기타 2% 순입니다. 상당 부분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군구 보조금(경상보조금)은 95% 인건비, 5% 운영비, 사업비는 0원입니다. 특별사업 보조금은 노인맞춤사업과 경로식당 사업비로 사용됩니다. 지역사회 후원금을 모금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복지사업 대부분은 개발 후원금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지역 업체와 가게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후원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후원해 오셨던 사장님들은 힘든 중에도 십시일반 명절 행사, 결연 후원, 경로식당 후원, 복지사업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코로나의 장기화와 겨울철 확산으로 인해 자영업의 어려움은 더욱 커져갑니다. 어떻게 말로도 위로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나름대로 올해 계획된 예산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가게를 도울 수 있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김제 한 선생님께서 사례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작은 사례지만 나누려고 합니다.     


 #하나_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그동안 나눔 실천해주신 가게에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노인 맞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함께, 더불어 같이 사는 따뜻한 세상”

 복지관에 이용 어르신들에게 죽, 갈비탕, 생선탕, 추어탕으로 정기적으로 음식 나눔을 해주셨던 가게들이 있습니다. 어르신 외식 나들이로 생신 기념 식사 제공을 해주셨던 고마운 식당입니다. 장사가 잘 될 때 나눠 주셨으니, 장사가 안 되는 요즘 우리가 돕기로 했습니다. 죽집, 갈비탕 식당, 추어탕 식당, 생선탕 식당 총 7개 업체에 적게는 50인분에서 많게는 74인분까지 어르신 욕구에 따라 주문해서 생활지원사를 통해 혼자 지내고 계신 어르신 492분께 전달해 드렸습니다.

 


#둘_지역경제 살리기 착한 소비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감사 쿠폰 발행습니다.

  2020년 나운인의 밤 “여러분 덕분에”

 매년 12월이면 한 해 동안 복지관을 도와주셨던 후원자, 자원봉사자님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직원들이 기획회의를 한 결과, 그동안 우리를 도와줬던 가게들이 어려우니 가게에서 소비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복지관에 후원과 봉사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 영상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 식사 포장 쿠폰을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한**사장님은 ‘뭐라 말해야 할지, 정말 고마워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셋_대형마트, 인터넷 주문보다는 동네 가게를 이용해요! 일상에서 관계력 높이는 것입니다

 올 6월에 마을복지 컨퍼런스에 참가했습니다. 강사님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복지관 직원들이 ‘후원은 동네 가게에서 받고 물건은 대형 마트에 가서 구입한다는 것’입니다. 저와 우리복지관을 돌아봤습니다. 우리 기관도 비교견적을 받다가 동네가게도 이용하지만, 대형마트를 이용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조금 더 민감하게 사고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직원들에게 말합니다. ‘지역 상가에서 그동안 많이 도와주셨는데 대형마트보다는 동네 가게를 이용합시다. 가게와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요!’

 제가 사는 곳은 나운3동이지만 일은 나운2동에서 합니다. 업무의 내용이 라인 워커의 역할이 아니다 보니 물건을 공식적으로 구입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내가 상에서 지출하는 것을 일터 근처에서 지출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복지관 앞 세탁소 사장님께 바느질거리와 세탁물을 맡겼습니다. 요즘 바느질 잘해주는 세탁소가 별로 없는데 정말 꼼꼼하게 잘해주셨습니다. 사장님은 드라이도 많이 맡겨달라고 하셨습니다. 복지관 앞 A**카페 사장님은 사회복지사 출신 사장님입니다.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씨는 정말 국보급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주 나눕니다. 작년 주민 한마당 축제엔 재료비만 받고 커피부스도 운영해 주셨습니다. 저도 가끔 초콜릿을 건네고, 사장님도 달달 구리 라를 서비스로 주시거나 커피콩 빵을 껴주십니다. 사장님의 어려움도 나누고 제 어려움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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