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식 전해주는 비 ㅣ 똑순애
벌써 봄비가 내리고 있어요
봄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있군요
비를 맞으면 몸이 으쓱으쓱 추워도
봄을 맞고 오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나는 눈보다도 비가 좋아요
벌과 개나리 ㅣ 똑순애
개나리가 피어있는데
벌들이 개나리에 달라붙어서
이리 왔다 갔다
개나리하고 뽀뽀를 하면서
날라갔다가 또 다시 날아와서 꿀을 따간다
개나리는 밝고 노오란 색깔이 어여쁘다
벌들은 기똥차게 꽃을 잘 찾아 날아온다
꽃이 피지 않았을 대 벌들이 보이지 않고
꽃이 피면 어디선가 벌이 날아와 뽀뽀를 한다
곡식비 ㅣ 급한덕
밭을 삼백 평 짓고 있습니다
비를 맞으며 봄비를 물통에 받습니다
비가 안 오면 곡식이 마를 때 주겠습니다
곡식아
내가 니들 줄라고 물 받아 놨다
비가 안 오면
삐들삐들한 니들 살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