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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라니 May 18. 2024

봄비와 봄 시


봄 소식 전해주는 비     ㅣ 똑순애 



벌써 봄비가 내리고 있어요

봄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있군요

비를 맞으면 몸이 으쓱으쓱 추워도

봄을 맞고 오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나는 눈보다도 비가 좋아요 


벌과 개나리    ㅣ 똑순애 


개나리가 피어있는데

벌들이 개나리에 달라붙어서

이리 왔다 갔다

개나리하고 뽀뽀를 하면서

날라갔다가 또 다시 날아와서 꿀을 따간다


개나리는 밝고 노오란 색깔이 어여쁘다

벌들은 기똥차게 꽃을 잘 찾아 날아온다


꽃이 피지 않았을 대 벌들이 보이지 않고

꽃이 피면 어디선가 벌이 날아와 뽀뽀를 한다




곡식비    ㅣ 급한덕



밭을 삼백 평 짓고 있습니다

비를 맞으며 봄비를 물통에 받습니다

비가 안 오면 곡식이 마를 때 주겠습니다


곡식아

내가 니들 줄라고 물 받아 놨다

비가 안 오면

삐들삐들한 니들 살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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