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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씨아저씨 Dec 11. 2022

노랑지빠귀와 팥배나무

2022.12.11

주중에는 사무실 뒷산에 오르고 주말에는 집 뒷산으로 산책을 갑니다. 새들의 먹이를 알고 탐조를 하려고 조금씩 노력은 하지만 나무나 풀, 열매 등의 이름은 저에게는 아직 너무나 어렵습니다. 


지난주에 보았던 노랑지빠귀를 같은 곳에서 만났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는 나무이거나 먹이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 동안 관찰한 바로는 한 나무에서 꽤 오랫동안 머무는 것 같습니다. 팥배나무 열매를 좋아한다고 도감에 나와 있는데 이 나무가 팥배나무가 맞죠? 종종 직박구리들이 위협해서 날아가는 모습을 몇 번 목격했습니다. 







뒷산 노랑지빠귀의 바운더리를 대강 파악했습니다. 크게 2개 구역에서 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건너편 산책코스에 갔을 때도 다른 개체를 발견했거든요. 나뭇가지에 한참 있다가 갑자기 바닥으로 내려오더니 물도 좀 먹고 하더니 다시 나무 위로 복귀하더니 다른 구역으로 날아갔습니다. 바닥에 내려왔을 때 개똥지빠귀 한 마리가 근처로 날아왔다가 다시 휘리릭 가버렸는데 올 겨울 안 보여서 애태우던 개똥이를 드디어 만나서 한시름 놓습니다.  




노랑지빠귀는 멧비둘기나 까치가 주변에 있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늘은 산책을 시작했을 때 쇠딱다구리가 출근하는 길이었는데 2마리가 서로 장난을 치면서 함께 비행을 하면서 요기조기를 돌아다닙니다. 쇠딱다구리는 등과 날개의 무늬만 보면 굉장히 거친 녀석 같지만 얼굴을 보면 정말 귀엽습니다. 청딱다구리와 오색딱다구리와 달리 크기가 작은 이 녀석은 뒷산의 공식 귀요미입니다. 오늘은 뒷산을 산책하는 동안 꽤 여러 번 마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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