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성은 양(量)의 문제다.
얼마나,
어느 정도,
어느 타이밍에,
얼마만큼의 온도로
말하고, 표현하고, 행동하느냐를 따진다.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어려운 상황에
질긴 불안과 찢어질듯한 희망 사이를 거칠게 오가는 그에게
너무 과하게 걱정하면, 불안을 더 올리게 되고
너무 태연하게 굴면, 그의 불안을 하찮게 만드는 꼴이 된다.
그렇게,
적정성은 감정의 온도 조절기와 같다.
그의 불안을 데우지고, 태우지도 않을 온도를 찾는 능력이다.
적합성은 질(質)의 문제다.
말의 결,
행동의 방향,
감정의 종류가
그 순간 그에게 맞는 처방인지를 가른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근거 없는 위로가 아니라,
‘내가 수술실 앞에서 끝까지 기다릴게’라는 구체적 안정감일 것이고
가벼운 농담이 아니라,
‘무섭지. 나도 걱정돼. 하지만 내가 곁에 꼭 붙어 있을게.’라는 표현일 것이다.
그렇게,
적합성은 감정의 처방전과 같다.
지금 맞는 종류의 말을 고르는 능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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