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촛불에게 안부를
[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 12
중요한 건 시끄럽고, 소중한 건 조용합니다.
우리는 늘 ‘중요한 일’의 멱살에 잡혀 삽니다. 마감 기한이 코앞인 기획안, 카드값 날짜, 고장 난 세탁기 수리 같은 것들 말이죠.
이런 건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 같습니다. 눈이 시려서라도 쳐다볼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진짜 나를 살게 하는 건 ‘소중한 것’들입니다.
이건 무대 뒤편, 아무도 안 보는 구석에서 혼자 타오르는 작은 촛불 같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그 온기 덕분에 무대 위 배우가 얼어 죽지 않고 연기를 마칠 수 있게 도와주죠.
일상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중요한’ 스포트라이트를 끄고 ‘소중한’ 촛불을 켜는 법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건 명세서 위에 있지만, 소중한 건 낡은 지갑 안쪽에 숨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시계 바늘이 가리키지만, 소중한 건 심장 박동이 알려주니까요.
중요한 건 우리를 달리게 하고, 소중한 건 우리를 멈춰 서게 합니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이 우리를 잠시 주저앉혀 숨을 고르게 하듯이 말입니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에 눈이 멀어, 당신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소중한 것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나요?
지도는 목적지를 알려주지만, 당신의 발바닥을 타고 흐르는 땅의 온기는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가 아니라 ‘살아 있음’을 알려줍니다.
오늘도 당신은 ‘나’입니다. ❤️
_내 마음의 한 문장
“정작 나의 주변을 밝혀주는 것들은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라 촛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