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폴린와이 Sep 14. 2021

Screen Shot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한 탓에 나폴리행 Italo 열차가 로마의 떼르미니역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린 서로의 머리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한참을 졸다 덜컹 흔들림에 눈을 떠보니 때마침,

마치 꿈속을 달리는 듯 짙고 길게 퍼진 안갯속의 포도밭을 지나고 있었다.


다급히 간이 테이블 위의 리코를 손에 들고 두드리듯 셔터를 누르니 몇 장의 초점 나간 사진들이 저장된다.






참 다행이야.

이번 꿈은 Screen shot 되었으니.




- heading to Napoli

이전 27화 바람 소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