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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린와이 Sep 28. 2021

Rest in Paris

The Tower Eiffel




파리의 오후








파리가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애물단지였던 에펠탑이 아직 그 자리에 있어줘서가 아닐까?


10년 전 그날처럼,

에펠탑을 바라보며 와인을 한잔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번엔,

사진으로도 멋지게 남겨 놓고 싶었다.


희미해진 추억에 색을 덧칠하는 건

사진이란 걸 알게 되었으니까.





















파리의 밤








도시에 어둠이 깔리고 세느강 위에 가로등 불빛이 하늘거리면 다시 사요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자칫 지저분하고 질서 없는 곳으로만 기억될 수 있는 이 도시가 왜 낭만의 도시라 불리우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사진을 볼 때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반복된다.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다 보면 자주 겪는 일이다.


하지만 이내

'그치만 뭐, 그러니까 사진이지.'

생각하고는 한다.


그림이라면 당장 배경을 그려 넣었겠지만 그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도, 지금 당장 수천 킬로를 날아갈 수도 없기에.


그 순간을 그대로 남겨주는 것.

그냥 부족한 채로 남아 있는 .


사진이 내게 주는 두번째 휴식.






- Rest in Paris: Tower Eiffel & Palais de Chail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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