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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Mar 26. 2024

꽃이 피고



나이 들어가는 모든 것들에 처연함이 녹아

주름진 자국을 펴고 지우다

꽃이 피는 걸 본다.

시간을 거스르지 않아도

다시 시작하는 꽃을 보다가

대리만족을 느낀다.

시간의 흐름에 길을 내준 이와 다르게

매년 리셋키를 가진 네

삶의 유한과 무한을 묻는다.

네가 무한히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할 동안

나는 충만함과 처연함을 가지고

내일로 가는 오늘을 산다.









그림   권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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